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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발랄한 연기 처음인데…얼떨결에 고참 됐어요"
궁에서 황태자 비 꿈꾸는 발레리나 민효린역
"뮤지컬이든 영화든 꾸준히 해볼 생각”

“얼떨결에 제가 고참됐어요(웃음).”

MBC 새 수목드라마 ‘궁’(연출 황인뢰, 극본 인은아)에서 황태자 비가 되는 커다란 욕망을 가진 발레리나 민효린으로 출연 중인 송지효는 요새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함께 출연 중인 3명의 주연 배우(김정훈, 윤은혜, 주지훈) 중에서 연기 경력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고민 많았어요. 드라마는 처음인데, ‘넌 벌써 영화 두 편 했잖아’하는 부담이 솔직히 있었거든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데 말이에요. 신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연기하고 있어요. 늘 가라앉아 있는 역할만 하다가 발랄하고 방방 뜨는 역할은 처음 하다보니 어렵더라구요. 오히려 은혜보면서 발랄한 연기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니까요(웃음).”

극중 외모, 재력, 두뇌,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인간형으로 나오는 효린은 황태자 신(주지훈)을 짝사랑하지만, 신이 평범한 고교생 채경(윤은혜)과 정략결혼을 하면서 하루아침에 황태자비의 꿈을 가로채 버린 채경과는 천적이 돼 버리는 인물. 채경을 끌어내리고 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계승서열 2위의 율(김정훈)과 손을 잡고 음모를 꾸미게 되는 결코 밉지 않은 악역이다.

이번 역할을 위해 승마와 발레에 요가까지 배웠다는 송지효는 “‘여고괴담’ 때도 발레를 했었는데, 이렇게 힘든 걸 왜 할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며칠 전에 발레 장면을 찍었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승마는 원래 배워보고 싶었던 거고, 요가는 그 전부터 해서 그나마 쉬웠어요. 그래도 발레를 한 후론 감기도 걸린 적이 없는 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의 발레 장면은 3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고수와 함께 영화 ‘썸’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송지효는 “‘썸’ 찍을 때 너무 많은 걸 배웠어요. 제가 부족하구나 반성도 많이 하게 됐구요. 고생을 너무 많이해서 그런지 애착이 많은 작품이에요. 내게 준건 너무 많은데 내가 준 게 없어 미안하고 아쉬워요”라며 마음에 담아뒀던 아쉬움들을 꺼내 보였다.

“올해에는 쉬지 않고 뮤지컬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꾸준히 연기를 해볼 생각”이라는 그녀는 “올해에는 꼭 자원 봉사를 해보고 싶다”며 새해 소망을 밝혔다. 자신의 처지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가 가진 걸 나눠주고 싶다는 송지효. 25살 숙녀의 당당함이 아름다워 보인다.

[세계일보 글 홍동희, 사진 이재하 기자]






2006-01-13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