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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여주인공 '채경'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때문에 드라마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윤은혜가 캐스팅됐다는 보도에 상당수 사람들이 그녀의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궁'의 제작을 맡은 황인뢰 PD는 "신인을 캐스팅했다는 위험부담도 있지만, 캐릭터에 맞는 인물을 캐스팅했다고 판단한다"며 "윤은혜 캐스팅에 대해 제일 말이 많았지만 하나도 걱정하지 않는다. 첫방송이 나가면 캐스팅 논란은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그런 감독의 예견이 적중했던 것일까? '궁'의 1, 2회가 방송된 후 윤은혜의 연기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물론 방송 2회만에 평가를 내린다는 것이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윤은혜가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대부분의 공통된 평가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드라마 '궁'의 홈페이지 게시판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방송 시작 전만 해도 '미스캐스팅'을 이야기하던 네티즌이 윤은혜를 보며 "발음은 약간 부정확하지만 표정도 살아있고 대사처리도 생각보다 자연스럽다"며 "정말 평범한 여고생의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윤은혜의 연기에서 '채경'이란 왈가닥 여고생을 소화할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물론 극중 윤은혜가 일상생활에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는 점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원작 만화가 주었던 재미를 잘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TV라는 매체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윤은혜가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것은 맞지만, 이것은 만화가 아닌 드라마이기 때문에 만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작이 만화라는 점에 윤은혜 등의 배우도 제작진도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만화에서 그림 옆에 행동을 나타내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새로운 시도일 수 있으나 만화원작이라는 틀에 얽매인 행동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문에 윤은혜는 연기를 함에 있어 만화 '궁'의 채경이란 인물을 참고할 필요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에 머물러야 한다. 만화
주인공을 바탕으로 그 인물에 현실성이라는 것을 더해줄 때 채경이 더 살아있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조금 달라진
시각으로 윤은혜를 봐주기 시작한 시청자들에게 '가수 윤은혜'가 아닌 '연기자 윤은혜'로 인정받는 첫 걸음일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