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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 주연 도전 가수 윤은혜·김정훈

가수들은 때때로 연기력이 필요하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카메라의 움직임과 TV화면의 특징도 알아야 한다.

이런 가수들이 결국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 베이비복스 출신의 윤은혜와 UN 출신의 김정훈도 기존 소속사와의 계약이 끝나자 곧바로 연기로의 전업을 선언했다.

오는 11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궁'에서 주연을 맡은 이들은 과연 연기자로 성공할 수 있을까.

# 윤은혜-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역할윤은혜는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인 신채경을 연기한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설정에서 평범한 여고생으로 지내다가 하루 아침에 왕후가 되는 역할. 파산한 집안을 구하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왕세자와 결혼하면서 궁안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에게 다행스러운 사실은 이 드라마가 코믹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 왕이 있다는 설정 자체가 가상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원천적으로 피해간다.

게다가 올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서도 발랄한 여고생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비교적 연기도 자연스럽다.

윤은혜는 "영화에서도,드라마에서도 모두 실제 성격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고생했다"고 말했지만 보도진에 미리 공개된 화면에서의 모습은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탤런트 김혜자는 그의 연기를 보고 "철없는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정말 철없어 보이지만 그 나이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었다.

# 김정훈-순정만화에 최적화된 캐릭터김정훈은 "이번이 다시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미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제대로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 2004년에는 이규형 감독의 영화 'DMZ,비무장지대'에서 당당히 주인공을 맡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역할로 혹평을 받았다.

귀공자 스타일의 외모가 강점인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왕족 이율을 연기한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온화한 미소가 매력적인 캐릭터. 극의 중반 이후부터 왕권 경쟁에 뛰어들어 악역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그가 이제까지 만들어 온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연기자 변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김정훈은 "가수 출신이라는 사실이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은혜 역시 "안티팬들의 의견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진중한 연기가 필요한 작품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신의 이미지와 잘 맞는 캐릭터를 맡은 것은 분명 영리한 선택. "극중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신인을 캐스팅했다"는 황인뢰 PD의 말은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부산일보
김종우기자]





2006-01-07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