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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정찬, '지금도 변신중' |
개성파 배우 정찬이 다양한 인생 체험을 통해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데뷔 이래 늘 번듯하고 멋진 남자 역할만 해오던 정찬은
얼마전 영화 <로드무비>에서는 동성애자로, 14일부터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에서는 전형적인 악역으로
출연해 눈에 띄는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남자의 향기>에서 정찬이 연기할 조덕재 역은 시종일관 야비하고 치졸한
극중 최고의 악역. 혁수(안재모 분)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깡패 조직에 들어와서까지 철천지원수다. 정찬은 "나중에 성격이 변하는 입체적인 인물이
아니라 언제나 나쁜 짓만 하기 때문에 어려운 연기가 아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정찬은 요즘 말도 많아졌다. 지난 3월부터
iTV <연예로드쇼>(매주 월∼금요일)를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 수다가 아니라 입담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연기할 때와 MC할 때가 이렇게 다른 줄 몰랐어요. 연예계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이때부터죠."
올해 초부터 정찬은 주변 선후배들과 영화와 관련된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주로 각자 시나리오를 써서 합평회를 갖는
수준. "특이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독특한 작품이 나오더군요. 기회가 되면 영화로 직접 제작해 볼 생각이에요."
스쿠버다이빙과 스노보드 등 계절 레포츠에 능한 정찬은 이외에도 서바이벌 게임에 심취해 있다. 서울 대학로 반전집회,
고려대 민주광장 콘서트 등 정치·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여온 정찬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한다.
정찬은 "뻔한 드라마가 되지 않도록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비열한 악역 연기에 비위가 상해도 좀 참아 달라"고 말했다.
굿데이 문용성 기자
2003-05-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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