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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뭐하니' 인기몰이 고현정의 연인' 천/정/명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가 파격적인 성묘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회부터 여주인공 고현정이 상대역인 천정명의 주요부위를 움켜쥐는 모습이 나가 논란을 일으키더니 시청등급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고현정의 파격적인 이미지와 함께 '당하는 남자'를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는 천정명의 연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천정명은 이번 작품에서 누나(안선영)의 친구인 3류 에로잡지 기자 병희(고현정)와 사랑에 빠지는 24세의 자동차 정비공 박철수로 등장한다. 사춘기 시절 선망의 대상이던 병희와는 허물없이 지내던 사이였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는 설정.
이 작품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고현정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천정명의 순진한 이미지가 위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스물일곱살이 됐는데 아직도 주위에서 고교생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천정명은 나이에 비해 유난히 어려보이는 외모 덕분에 고현정과 절묘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신인 시절에는 감독님들이나 제작자들이 너무 어려보여서 캐스팅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게 장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천정명. SBS 드라마 '패션 70's'와 영화 '강적' 등에서 반항아나 탈옥수 등의 거친 역할을 연기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따뜻하고 여린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미지 덕분이다. '여우야 뭐하니'에서도 사회적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에만 열중하는 괴짜지만 가슴 속에는 여린 감성을 지닌 인물로 설정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연하남의 캐릭터도 내게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매력있고 귀엽고 멋지다","고현정이 아니라 천정명 때문에 드라마를 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데 대해 천정명은 "영광"이라며 "함께 연기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선배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죠.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다른 여배우들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키가 너무 커서 제가 업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힘이 들었다는 것 정도죠."
천정명은 영화 '태풍태양'이나 드라마 '굿바이 솔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부진했다. "작품의 인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는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재능에 비해 아직은 덜 다듬어지고 저평가됐다는 인상을 주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한 스타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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