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뭐하니>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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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을 할 때 처음으로 연기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짝사랑하는 역이라 어렵지 않았고, 또 고등학생 역이라서 낯설지도 않았구요. 제가 원래 좀 짝사랑은 잘했어요. 사실은 <새는>으로 갑자기 캐스팅 제의가 많이 들어왔어요. <여우야 뭐하니>만큼이나 비중 있는 역들이었는데 <여우야 뭐하니>는 정말, 제가 정말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고준희, 저랑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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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가 연기한 <새는>의 현주는 당돌하고 씩씩한 여학생이지만 사실, 좋아하는 남자의 바로 옆에서 몇 년을 지내는 동안 고백 한 번 하지 못한 ‘바보’였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무척이나 사실적이고 사랑스러운 현주를 만들어냈다. “현주가 선한 눈빛으로 연기한 역이라면, 준희는 뭔가 당돌하면서도 그 뒤에 사연이 있는 눈빛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테일하게 몸짓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연애와 연기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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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녀는 <여우야 뭐하니>의 고준희로 살아가는 동시에,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 배우 류승범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를 찍고 있다. “영화는 오래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어서 좋고, TV는 짧은 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5년 후, 10년 후쯤엔 결혼도 하고 연기도 하고 멀티로 살 수 있겠죠. 저는 좋고 싫은 게 딱 갈라져요. 장점이지만 단점이에요. 표정 때문에 오해도 잘 받아요. 기분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타입이에요. 그래도 눈치는 빨라요. (웃음)”
자존심 강하고 욕심 많은 스물두 살의 배우. 김은주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녀는 이제 막 원하는 것을 찾았다.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것. 그것은 모두가 바라지만 누구나 얻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이 여배우의 욕심과 기대는 그녀의 5년, 혹은 10년 후를 궁금하게 만든다. 그녀는 어떤 배우로 성장해나갈까.
“연기는 연륜인 것 같아요. 보는 것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많아지면 연기에 도움이 될 거예요. 연애도 많이 해봐야 연기가 늘겠죠. 지금 제가 서툴고 그런 건 연애를 못해서 그런 거예요. 저는 제 연기나 인터뷰를 모니터하면서 배워요. 아, 이땐 왜 이랬지, 하면서. 연기를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 이제 막 욕심이 생겼거든요. (웃음)”
(글) 차우진 lazicat@cine21.com
(사진) 이원우 macqueen505@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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