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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뭐하니’ 성묘사 야하네

[한겨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쓴 김도우 작가,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권석장 피디, 고현정·천정명(사진)이 뭉친 문화방송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밤 9시50분)가 20일 시청률 17.8%(티엔에스 미디어)로 출발해 단번에 같은 시간대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선 쉽게 볼 수 없을 정도의 수위로 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 관심을 불러모았다. 성인잡지 기자 고병희 역을 맡은 고현정의 연기 변신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 고병희가 친구의 남동생인 박철수(천정명)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튼실한 근육에 혀를 내두르거나 야한 상상을 하는 장면 등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재밌다, 참신했다”부터 “가족과 함께 보기 민망했다, 선정적이다”까지 엇갈린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을 채웠다. 전체적으로는 발랄한 코미디지만 고병희의 독백으로 30대 여성들의 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슬쩍 끼워넣은 점이 돋보였다. 자궁근종에 걸린 걸 알고 병희는 “내 안에 이렇게 중요한 게(자궁) 있다는 걸 잊고 살았다”며 한탄한다. 의사는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산부인과 가기를 두려워한 그를 “비인간적”이라며 꾸짖는다.

김도우 작가의 전작 〈내 이름은 김삼순〉은 첫 방송에서 시청률 18.3%를 기록한 뒤 50%까지 치고 올라갔다. 〈여우야…〉가 이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거리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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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2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