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월화드라마 <불새> 기획 : 이은규  극본 : 이유진  연출 : 오경훈  방송 : 월,화 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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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MTV 드라마 '불새'같은 깡다구 눈길
강단있는 여배우 이은주가 또 한번 배짱을 부렸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움직이는 한강 유람선의 난간에 매달려 3시간 동안 꿋꿋하게 버텼다. 그것도 얇은 블라우스에 하늘거리는 스커트, 굽 높은 슬리퍼를 신은 채 눈꺼풀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다음달 5일부터 방영하는 MTV 새 월화미니시즈 ‘불새’(이유진 극본·오경훈 연출)를 위해 물 위에서 그야말로 ‘불새’처럼 깡다구를 발휘했다.

그에게 떨어진 특명은 ‘달리는 유람선 난간에 매달려 사랑 고백하기’. 극중 부잣집 철부지 아가씨 지은 역을 맡은 이은주가 가난한 고학생 출신의 남자 세훈(이서진)에게 우격다짐으로 사랑의 승락을 받아내기 위해 유람선 난간에 매달려 협박(?)을 하는 장면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떨어지겠다”면서.

이날 촬영 현장에는 스턴트맨들이 와이어 등 안전장비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은주는 대역이나 안전장비 없이 노끈 한줄만 허리에 묶고 직접 연기했다. 대사량도 많아서 난간에 매달린 채 소화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은주의 용감무쌍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경훈 PD의 OK사인이 떨어졌지만 이은주가 “대사 토씨를 하나 빼먹었다. 한번만 다시 하겠다”고 한 것. 이에 오 PD는 화들짝 놀라면서 “됐다. 한마디 정도는 빼먹어도 괜찮다. 그냥 가자”고 간신히 말리면서 이은주를 끌어올렸다.

지난 99년 STV ‘카이스트’이후 5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는 터라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이은주다.

[스포츠서울 박지영 기자]




2004-03-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