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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잉꼬 커플, 김호진·김지호 부부가 방콕 여행책을 출간했다. 김호진·김지호 부부가 들려주는 방콕 이야기&딸 효우에 대한 아빠,
엄마의 속내.
방콕에
‘중독’된 이 부부의 방콕 이야기 김호진(38)·김지호(34)의 「호진·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애프터눈티를 마시고
카오산로드 뒷골목을 산책하다」(브이북)는 2007년 10월 올리브 채널에서 방송돼 눈길을 모았던 ‘김호진·김지호의 쿡앤룩(Cook&Look)
방콕 편’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부부는 이 책에서 패키지여행이나 관광지 여행과는 차별되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유독 방콕을 좋아한다’는 부부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평소 좋아하던 ‘방콕’이라는 도시 중에서 우리만 알고 있는 곳을 책으로 엮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레스토랑, 카페, 스파&마사지, 나이트클럽까지, 매력적인 장소가 많이 있거든요.”
부부가 방콕을 제대로 접한 건 5년 전이다. 2003년 여름, 방콕을 제 집 드나들 듯 일 년에도 몇 번씩 드나들던 지인을 따라 갔다
방콕에 ‘중독’된 것이다. 김호진에게 처음 찾은 방콕의 카오산로드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지호에게도 방콕의 첫 느낌은 특별했다.
“방콕에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셰프들이 요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게 무척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얌꿍도
못 먹던 제가 이제는 태국 전통 음식도 아주 잘 먹어요.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웃음).”
방콕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고 하자 김호진은 일단 웃기부터 한다. “지호는 체력이 약해서 금방 피곤해해요. 그런데 저는
지치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바나 클럽 같은 곳을 찾아 가보고 방콕의 밤문화를 즐기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호를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잖아요.
지호는 ‘혼자 갔다 와~’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래요. 부부싸움 할 뻔했죠(웃음).”
김호진·김지호 부부에게 여행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다. ‘배우’로 사는 그들에게 서울은 여행하기 편한 장소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서울에서 가깝고, 볼거리 즐길 거리 많은 방콕은 더없이 반갑다. 김호진은 방콕 여행 책을 펴내고 나니 부담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는 어느 나라를 가든지 더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부부는 이번 방콕 여행 책을 시작으로
여행 책을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바쁜
아내 대신 딸 돌보는 남편 김지호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MBC-TV 드라마 ‘그래도 좋아’가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대
배우 이창훈과 러브 라인이 본격화된 요즘, 그를 보는 김호진의 마음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솔직히 매일 챙겨보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봐요. 러브신 같은 걸 봐도 질투가 난다거나 그렇진 않죠. 같은 배우 입장에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데, 친구나 지인들이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 당황스럽고 난처해요.” 연기자이기 이전에 다섯살 배기 딸의 엄마인 김지호는
‘효우’만 생각하면 속상하다.
“딸과 못 놀아주는 게 제일 속상해요. 딸이 ‘엄마 보고 싶어’ ‘엄마한테 가면 안 돼?’ ‘엄마 드라마 하지 마. 나랑 놀아줄 시간이
없잖아’라는 말을 해요. 그럴 말을 들을 때면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하는 생각을 하죠. 한편으로는 연기자를 엄마로 둔 딸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고요.”
김호진·김지호 부부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서로 번갈아가면서 활동하려고 노력한다. 김지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요즘은 김호진이 아이를 돌본다.
“저 혼자서 딸을 데리고 놀이동산 같은 곳을 많이 가요. 장을 보러 마트에 갈 때도 딸과 함께 가고요. 가급적이면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죠.”
김호진의 요리 실력이 수준급인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요리 자격증을 5개나 소유하고 있고, 현재 제과제빵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딸을
위해 요리해주는 것을 즐기는 자상한 아빠다. 김지호는 “우리 딸은 엄마가 해주는 요리보다 아빠가 해주는 스파게티를 더 좋아한다”면서 “내가
해주면 한 입 먹고 포크를 들고만 있는다”며 웃는다.
아무리 아빠가 딸을 잘 돌본다 해도 엄마의 빈자리는 느껴지게 마련. 김지호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이 못해주는 부분을 남편이 채워주기를
바라지만 그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엄연히 엄마의 몫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호진은 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아내가 안쓰럽기만 하다. 아내가 딸과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점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제는 딸과 대화가 돼요.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어떤 때는 딸이 깜짝 놀랄 정도의 말을 해요. ‘이런 말을 어디서 배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놀이동산에 갔을 때 딸이 무언가를 사달라고 했는데 제가 안 사줬어요. 그때 딸이 화를 내면서 ‘아빠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아빠는 아빠가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없으면 속상하지 않겠어?’라고 하더라고요. 엄청 놀랐죠. 그후 놀이동산에 다시 갔는데, 전에 딸이 갖고
싶어 하던 게 다 팔린 거예요. 그랬더니 딸이 뭐라는 줄 아세요? ‘`그때 사달라 그랬지!’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주 깜짝깜짝 놀란다니까요(웃음).”
김호진·김지호 부부는 올해로 결혼한 지 6년이 됐다. 연예계의 대표 잉꼬 커플로 소문난 그들에게 부부 금실 비결을 들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이라는 아내의 말에 “그렇게 되도록 항상 노력하자”고 덧붙이는 남편. 환하게 웃는 모습까지 닮은 김호진·김지호 부부는 참
행복해보였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
2008-03-21
(1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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