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 저는 26살의 주부랍니다.
제게는 고민이 있습니다. 남편을 보기가 겁이 납니다. 저와 남편은 7살
차이 나는 부부입니다. 연애 4년에 결혼한지 이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근데도 남편의 맘을 잘 모르겠습니다. 해를 더해갈수록 더 모르겠습니다.
제 남편 주위엔 지인들이 참 많습니다 . 회사동료, 후배 , 친구.... 근데 그 사람들 앞에선 세상에 둘도 없는 천사표 남편인 제 남편이 안 좋은 일로 술만 마시면 제게 욕설과 구타로 화풀이를
합니다. 이게 바로 제 남편의 두 모습이랍니다.
얼마전에 제가 한 말이 와전되서 남편 친구의 와이프로 인해 당사자부부가 이혼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실수는 몇번을 사과해도 백번천번 잘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사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과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속상한 건 바로 제 남편의 어이없는 태도랍니다. 물론 제 잘못은 알지만 병원에 실려갈만큼 맞을 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세상에 태어나 듣도 보도 못한 욕설과 발로 채이는 등의 구타를 고스란히 저
혼자 받아내야 합니다. 제가 맞는 건 괜찮지만 이제 돌도 안된 어린 제 딸에게 그런 아빠의
모습을 심어주고 싶진 않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예전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시고 주사도 더 심해졌습니다. 근데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남편의 술값입니다. 노래방에서 술을 마셔도 도우미아줌마를 불러서 놀고 예전에 가지도 않던 주점까지도 이젠 서슴없이 간답니다. 그 금액이란 상상을 초월할 정도랍니다.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제게는 남편을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마음과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만이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제 딸을 위해서 참고 살아보려고 하는데.... 이제는 불면증과 편두통으로 하루하루 아이보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며칠전 신랑에게 이런 제 심정을 토로했더니 남편은 미안하다는 말로 일관할 뿐 특별한 말이 없습니다. 저는 남편과의 이혼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도와주세요. 이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03-06-1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