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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여자가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저희 집안 일이라 우사가 될 거라는 것은 알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알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버지의 나이는 50대 중반이십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께 여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꾸 늦어지는 귀가와 잦은 음주, 그리고 평소 없었던 핸드폰 잠금 장치가 나와 엄마의 신경을 건드렸죠. 결정적으로 의심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3월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께서 700서비스로 축하 메세지를 좀 넣어 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전 누구에게 보낼 거냐고 물었고, 아버지는 저도 잘 아는, 아버지가 형같이 여기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메세지를 넣고 마지막으로 핸드폰 번호를 누르는데, 이상하게 핸드폰 앞 
자리가 틀린 거예요. 제 기억으로 그 분의 번호는 011인데, 아버지가 불러주신 번호는 017이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번호가 틀리다고 말씀드렸더니, 순간 아버지의 얼굴에 당황하는 빛이 어리더군요. 그 순간 느낌이 왔어요. 아버지와 만나고 있는 여자의 핸드폰 번호였던 거죠.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군요. 엄마에게 자상한 말 한마디 안 하시는 아버지가 그 여자에게는 생일이라고 축하 메세지까지 넣어주다니 말이에요.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집안에선 다툼이 끊이지 않고 점점 집안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조그마한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계신데, 일 때문에라고 변명하시지만 저희는 믿어지지 않구요. 점점 더 이상한 생각만 하게 되고, 아버지의 말과 행동 모두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정말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분의 의견을 알고 싶습니다. 



2003-03-05(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