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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는 가정이 있는 남자 동규(김윤석)를 이혼시키고 재혼 해 들어온 인물. 이기적이고 할 말은 다하는 성격인 영조는 시집식구들은 물론 동규 딸 유미와도 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설전 장면은 그동안의 갈등이 곪아 터진 셈이다.
영조의 안하무인적인 행동이 계속되자 시어머니는 "당장 내 아들하고 갈라서라"고 말했다. 영조는 "어머님은 이혼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맞불을 놨다. 시댁식구들을 업신여기는 것도 이혼사유라는 시어머니.
이에 영조는 "소송을 걸어 법적인 이혼을 하더라도 남편은 내가 떠나지 않는 한 내 곁을 떠나지 못한다"고 못 박았다. 황당한 시어머니는 "넌 어느 별에서 왔냐, 이상한 사람이다"고 혀를 찼다. 이에 영조는 "내가 보기엔 어머님이 이상한 사람이다, 편견이 심하다"고 지지 않고 말했다.
영조의 다음 말은 괄목할 만했다. "며느리는 노예도 하녀도 아닌데 불화가 생기면 꼭 며느리 탓으로만 몰아붙인다"며 시누이가 자신을 `그 여자`라고 부르고 있는데 나무라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제부턴 자신도 똑같이 시누이를 `그 기집애`라고 부르겠다는 영조. 이에 시어머니는 기막혀하며 전 며느리 순애는 시누이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깍듯이 `아가씨`라고 불렀다고 비교했다. 이때 터진 영조의 싸늘한 한마디가 압권이다.
" 그건 하녀가 주인을 부르는 소리지 가족의 일원이 쓸 수 있는 호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고부간의 대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악역 포스를 더하고 있는 영조와 이를 탐탁지 않아하는 시어머니의 대화는 충분히 긴장감을 증폭시킬 만했다. 물론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악녀본색을 드러내며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은 돌아보지 않고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며느리 영조에게 곱지 않은 눈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선 영조의 말 역시 공감 가는 바가 없지 않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영조의 행동이 다소 무리가 따르고 밉살스럽긴 하지만 꾹 참기만 해야 하는 약자 며느리 입장을 대변해주며 은근히 통쾌함을 자아낸다 것. 그동안 전 며느리 순애를 무시하고 괴롭혔던 시어머니의 이기심과 편견을, 새 며느리 영조가 시원하게 꼬집어주고 있다는 이야기.
고부간 갈등을 격화시키며 흥미와 긴장감을 더한 ‘있을 때 잘해’. 심상치 않은 고부관계가 앞으로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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