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윤재문   연출:장근수, 김우선   극본:서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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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민 ‘있을때 잘해’서 인기가‘쑥쑥’
 
 
 

 

“이 정도 변화요? 이제 시작인걸요!”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의 변우민이 제2의 전성기에 시동을 걸었다. 20년 연기 인생에서 이만큼의 변화는 드물다고 할 만큼 달라진 모습으로 발동을 걸었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수염이다. 갑작스럽게 수염을 기른 이유가 궁금했다. 답변은 의외였다. “지난해 KBS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제작발표회에 갔는데 많은 출연진을 향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죠. 그런데 아무도 저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 거예요.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다음날 대부분의 기사가 가수 이소라씨의 18㎏ 감량 소식이었어요. 곰곰이 생각한 끝에 해답을 찾았죠. 매번 똑같은 모습이라면 새 드라마를 찍어도 시청자들도 식상해 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작은 변화나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길렀어요.”

하지만 수염보다 더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편안해진 얼굴이다. 그는 “두달 전 어깨에 있던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로 인생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내일하고 모래를 생각했다면 요즘은 오늘 하루라도 최선을 다 하자예요. 나름대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고 연기며 사업이며 여러가지를 머릿속에 담고 복잡하게 살았는데, 이제는 다 치우고 연기면 연기, 하나만 생각하고 있어요.”

마흔이 넘어 불혹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할까. 드라마 제목처럼 ‘있을 때 잘해’가 된 것일까.

마음을 비우니 행복이 밀려왔다. 그동안 시청률과는 그다지 인연이 없었는데 ‘있을 때 잘해’ 인기가 쑥쑥 오르고 있다. 15%가량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촬영장마다 오빠부대가 진을 치고 대기할 정도다.

톱 여배우와 파트너를 이루는 ‘여복’도 계속됐다. 그동안 채시라·최진실·신애라·유호정 등 쟁쟁한 여배우들과 모두 호흡을 맞춰봤던 변우민은 ‘있을 때 잘해’ 상대역 하희라 이야기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하희라씨는 ‘사바의 여인’이다”고 소개했다.

“밥 먹을 때나 촬영 들어가기 전이나 혼자 자꾸 사바사바 거리는 거예요.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처음에는 뭔가 했어요. 알고 보니 대본을 외우는 것이더라고요. 절대 NG를 내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라 상대역인 저로서는 여러모로 편하죠.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드라마를 찍으니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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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5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