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소개
정구만일가 이승용일가 송수남일가 장사야
송수남일가

송수남  (재영, 재우 모.  호텔 사장) | 최란

사업수완이 뛰어나고 겉으로는 웃지만 머릿속엔 계산기가 늘 돌아간다. 큰 딸 재영을 공주처럼 키웠고 큰 사위 민기를 비서로 데리고 있으면서 딸네 생활을 쥐락펴락 한다.

재영이 시어머니와 불편한 관계가 된 데는 다분히 송여사의 코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속내를 살펴보면 처음부터 사돈집이 성에 차지 않았다. 좀더 상류사회 귀족 사돈을 볼 수도 있었는데 사랑에 눈이 멀어 월급쟁이 집안 남자를 데리고 온 딸이 아직도 못마땅하다. 딸은 내 맘대로 시집을 못 보냈으니 잘 난 아들 재우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가문 좋은 집안의 딸을 며느리를 삼으리라 다짐한다.

박재영 (민기의 처) | 박정숙

부잣집 딸로 아무 부족함 없이 자라 개방적이고 자유롭다. 처녀시절 자신을 공주처럼 떠받들던 민기의 취미는 음식 만들기, 재영 자신의 취미는 남이 해준 음식 먹기. 해주고 먹기. 음식 궁합이 딱 맞아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부부 궁합은 그런대로 맞는데 시어머니란 복병이 숨어 있다. 시어머니가 못마땅해하는 미시족으로 살아가기, 백화점 물건 사들이기 등 사소한 것들이 뭐가 나쁜가? 내 돈 갖고 내 개성대로 품위유지하며 사는 건데.

한동안 남편 직장 때문에 외국에서 시댁과 마찰 없이 살아서 편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시어머니의 간섭과 태클이 또 시작된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려고 하나 시어머니 수단도 만만치 않다. 결혼 전에 딸처럼 대하겠다던 시어머니였는데... 결국 며느리는 딸이 될 수가 없나 보다. 시어머니와의 거듭되는 신경전과 기 싸움이 언제쯤 내 승리로 끝날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박재우 (송여사의 아들. 호텔 기획팀장) | 주상욱

시니컬한 독신주의. 자존심이 강하고 남과 쉽게 타협하지 않으며 인생을 계획표대로 실천하며 살아야 직성이 풀린다. 취미는 혼자 등산가서 일주일을 구상하기.

깔끔한 외모에 차가운 듯한 인상으로 머릿속에는 커다란 줄자가 있는 듯하다. 하루 일과부터 1주일, 1년, 10년, 평생의 계획이 모두 꽉 짜여 있다. 그걸 끝내기 전에는 연애나 결혼이란 그에게 사치이고 장애일 뿐이다.

소위 엘리트 과정을 밟은 도련님답게 아는 척도 잘 하고, 사람들을 무시하여 호텔의 왕따가 된다. 일은 체계적으로 깔끔하게 잘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 관계는 어설프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을 잘 모르는 이 남자. 호텔 사장인 어머니 눈에도 걸리는 부분이다. 호텔은 서비스직인데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원리원칙을 지키며 흑백 논리가 분명한 그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좋은 게 다 좋은 거지’ 이다.

설렁설렁 일하는 사람들을 한심해 하고 지친 업무가 끝나고서도 전공 원서를 읽고, 새벽부터 일어나 호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자기 몸을 다지는 남자. 이런 완벽주의자이다 보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피곤하고 힘들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