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MBC-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이 아쉬움 속에 종영됐다. '커프'는 그동안 남녀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묘사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잔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흐름으로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커프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로 유쾌하고 달콤한 로맨스다. 지금까지 질리도록 봐왔던 불륜이나 불치병 같은 통속적인 이야기는 커프
속에 없었다. 대신 윤은혜와 공유가 펼치는 아슬아슬한 동성애 분위기가 드라마의 신선도를 높였다. 지난 27일 17회로 끝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숫자로 돌아봤다. 재미도 많고 사연도 많았다.
1. '커피프린스 1호점'
주인공 공유는 할머니 강압에 못이겨 김창완(홍사장분)과 함께 커피 사업을 시작한것이 바로 커피프린스1호점이다.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2호점을 내지않았다. 대신에 여성들을 위한 카페 '커피프린세스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모습까지 비춰졌다.
2. 동성애 아닌 2성애
동성애를 가장한 이성애는 남장여자에서 이어지는 중심 소재로 드라마의 큰 주축이 됐다. 완벽한 동성애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국내드라마에서
금기시하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 중반을 넘긴 시점에 윤은혜가 여자인것을 밝히자 극의 긴장이 떨어졌다는 의견을
듣기도 했다.
3. 3각관계
세대간을 초월한 삼각관계도 드라마 곳곳에 있었다. 초반에 있었던 '공유-윤은혜-이선균(최한성분)'의 삼각관계가 주된 이야기였다. 중반에서는
동네 친구로 지내는 은찬모와 홍사장 그리고 이한위(구씨분)가 삼각관계를 형성해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했다. 그보다 더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서는
최한결의 친아빠와 친엄마 그리고 양아버지간의 삼각관계가 있었다.
5. 커프완소 5인방
'커피프린스1호점'은 5인방이 중심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5인방이란 공유, 윤은혜, 김재욱(노선기분), 김동욱(진하림분), 이언(황민엽)을
지칭한다. 공유와 윤은혜는 러브라인을 이루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전개했다. 나머지 세 배우는 '프린스3인방'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들 모두 정극에는 처음 출연한 신인배우들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9. 9년
공유-윤은혜 러브 라인 이외에 또 다른 러브 라인이었던 '이선균-채정안(한유주분)' 이 커플의 연애기간은 무려 9년이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엇갈린 사랑을 보여줬다. 결국에는 결혼에 골인하여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27.7. 최종회 시청률 '27.7'
드라마 '커프'는 첫 회 전국 시청률 약15%로 비교적 순탄하게 시작했다.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방영 내내 평균
25%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27.7%. 남장여자, 동성애 같은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 숱한 화제를 뿌린 것에 비해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50. 동물배우 테리 회당 출연료 50만원
극중 최한성이 키우는 개 테리는 회당 5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 동물배우다. 드라마 초반 한성과 은찬의 만남의 계기를 제공한 테리는
영국에서 출생한 올드 잉글리쉬 쉽독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시청자들에게 배우들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57. 57일간의 커피향
지난 7월 2일에 첫 회가 전파를 탄 이후 8월 28일 최종회가 방송되기까지 총 57일이 걸렸다. 약 한달 반 동안 월화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출연했던 배우들은 물론 수많은 제작진은 가마솥과 같은 무더위와 힘겹게 싸웠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팬들은
2007년 여름 한여름 밤의 꿈같은 드라마를 만날 수 있었다.
70. 꿈의 70분
드라마 '커프'의 평균 방송 시간은 약70분. 1시간 10분 동안 수많은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여느 드라마보다
조금 연장된 시간이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70분을 7분같이 느끼며 커프의 매력에 푹빠졌다.
5000. 커피 한잔에 5,000원
'커피프린스1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5000원이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샷에 물을 희석시킨 것을 말한다. 모든 카페의 기본 메뉴다.
유명 테이크아웃 전문점 아메리카노 가격이 4000원 대인 것에 비해 커프의 아메리카노는 천원 더 비싸다. 하지만 꽃미남3인방의 서빙을 감안한다면
가격의 차이는 조금도 아깝지 않다.
2000. 윤은혜 회당 출연료 2,000만원
주인공 윤은혜는 '커프'에 출연하면서 받기로한 회당 출연료는 2000만원 이었다. 하지만 소속사 분쟁에 휘말리면서 출연계약을 체결하지
못한채 드라마 촬영에 들어갔다. 제작사측도 출연료를 소속사에게 줘야할지 연기자에게 줘야할지 몰라 지급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가
연장1회에 들어가면서 제작사측은 미지급된 출연료를 지급하기위해 최근 계약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90000. 90,000건의 글들
드라마 방송 시간이 끝나면 시청자 게시판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드라마에서 받았던 느낌과 아쉬움을 시청자들이 서로 공유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렇게 해서 쌓여진 게시판 글은 약 9만 건에 육박했다. 사실상 마지막 회인 17회가 끝난 후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완전히 끝났다는
아쉬움을 앞 다퉈 토로했다.
<사진제공=MBC>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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