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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JES 이현] 7월2일 짧은 머리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남장여자'가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얼핏보면 남자지만,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와 상큼한 웃음이 어느 여자보다도 더 여자같았던 고은찬이었다.

 

이 멋진 남장여자는 약 1달 반 동안 또다른 멋진 남자 한결과의 알콩달콩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너무도 완벽한 변신에 그동안 윤은혜가 달고 다니던 '연기력 논란' 같은 따가운 시선 조차 없어졌다. 그래서일까. 윤은혜는 26일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홍대 커피프린스1호점 세트장에서 마지막회 촬영을 마치고 난 후 아쉬움에 펑펑 눈물까지 흘렸다.

 

27일 마지막회를 방송하기 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종방연에서 윤은혜를 만났다. 소년같은 짧은 커트머리 대신 여성스러운 웨이브 단발머리 가발을 쓴채 나타났지만, 개구진 웃음에서는 여전히 은찬이가 묻어났다.

 

윤은혜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배우로서 인정받은 것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내놨다. '궁'을 비롯 '포도밭 그 사나이'를 통해 잇따른 히트작을 선보였지만, 그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보다는 '이슈 메이커'라는 타이틀이 붙여져왔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연기 성장 외에 더불어 인기까지 얻게 되니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시원하기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마지막을 앞둔 아쉬움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은찬을 연기했던 윤은혜가 직접 파악한 은찬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 그는 "꾸며내는 듯한 느낌이 없는, 그런 솔직함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던 것 같다. 여자라면 당연히 예뻐보이고 싶어하는게 있는데, 역할 자체가 남장이라서 제 스스로 소위 '예쁜척'을 포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커프1호점'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저희 출연진 모두가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런 점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진 것 같다"고 '커프1호점' 식구들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 '고은찬'은 사라졌지만, 대중들은 자기가 맡은 역할을 야무지게 연기해내는 연기자 윤은혜를 얻은 셈이다.

 

이현 기자 [tanaka@jesnews.co.kr]






200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