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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업고 생소한 뮤지션곡 주목
막시밀리언 헤커(Maximilian Hecker), 아르코(Arco), 워너다이스, 미카(Mika)….
소수의 마니아들을 제외하곤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생소한 팝 뮤지션의 곡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젊은층들이 주 타깃인
온라인 음악 감상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왜일까. 이들의 공통점을 추적해 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바로 하나같이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젊은이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의 주요 장면에 삽입됐다는 것.
7회분에 등장했던 독일 싱어송라이터 막시밀리언 헤커 ‘I’ll be a Virgin, I’ll be a Mountain’과 9회분에
등장했던 아르코의 ‘Perfect World’가 음악사이트 벅스의 차트에서 10위권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아르코의 경우 국내에서 2년여나 지난
2005년 4월 발표됐으며 일부 마니아층 외엔 대중적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뮤지션.
이들의 선전은 드라마의 OST 음반에 수록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면 눈에 띄는 현상이다. 더구나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도 아니고 한두 차례
지나가듯 흐른 음악들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은 현상은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이후
오랜만에 빚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커프’를 통해 가장 많은 수혜를 얻은 뮤지션은 미카.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로서 데뷔 앨범 ‘Life in Cartoon Motion’을
지난 3월 국내에 발표해 뛰어난 음악성으로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화제를 모았으나 5개월이 지난 요즘에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커프’에서
종업원들이 손수 만든 홍보용 UCC 동영상에 흐른 ‘Lollipop’이란 곡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부터. 동시에 이 곡이 수록된 앨범마저
주요 팝 음반 판매 차트 10위권 안쪽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미카의 음반을 국내에 배급하는 유니버설뮤직코리아의 관계자는 “디지털 음원 판매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등 ‘커프’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 삽입곡의 팝시장 공략은 비단 ‘커프’에서 그치지 않는다. KBS2 ‘미녀들의 수다’의 오프닝 곡으로 쓰인 에스클럽세븐의
‘Bring It All Back’, KBS2 ‘최강! 울엄마’의 삽입곡인 잭 존슨의 ‘Better Together’ 등도 앨범 발매 시기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온라인 차트의 상위권을 점하며 선전하고 있다. 또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엄홍길 편에 삽입됐던 알켈리의 ‘The
World’s Greatest’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향후 어떤 인기 프로그램이 다시 의외의 팝곡들을 대중 앞에 발굴해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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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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