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의 현장
취재
뜨겁게 달궈진 현장 속으로
트렌디 드라마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 <커피프린스 1호점>. 그 성공의 이면에는 찌는
듯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촬영 스태프들의 노고가 깃들어 있다.
지난 11일, 홍대 소재 카페 ‘오차드 마마’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이 진행됐다. 오후 1시 즈음에 찾아간 현장은
정갈하고 고요해 보이는 극 중 커피프린스 카페와는 달리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는 20대 초·중반
여성 100여 명과 그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장비를 옮기는 스태프, 그리고 인파에 발목 잡힌 차량들의 경적 소리로 인해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방영 초기에 비해 거의 2~3배로 사람들이 늘었다. 워낙 인원이 많아 촬영 때마다 통제에 어려움이 많다”고 스태프들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에 촬영이 재개됐지만, 현장은 쉬이 정리되지 않았다.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현장으로 몰려든
탓이다. 카메라가 카페 앞 도로를 향할 때마다 스태프들이 뛰어 내려가 도로변에 운집해 있는 사람들을 해산시키느라 곤욕을 치렀고 중간중간 불거져
나오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마이크에 잡혀 촬영이 중단됐다. 현장을 어렵게 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오차드 마마’를 둘러싼 감나무에 붙은
매미들이 제철을 맞아 신나게 울어대기 시작한 것이다. 스태프들이 기다란 작대기로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자 그제야 현장이 좀 조용해졌지만,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다시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시청률은 20퍼센트 후반대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인기는 그 이상이었다. “주인공 커플의 인기와 더불어 하림과 선기, 그리고 민엽의 인기도 굉장하다. 훈남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남성상을 가장 잘 반영한 드라마가 아닌가 한다”고 현장을 취재하러 나온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김상범 PD는 그 인기비결을
짐작했다. 이날의 촬영 분량은 20일 방영 예정인 15회. 가볍게 함께 즐길 만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는 이윤정 PD의 첫 장편 입봉작은
동성애라는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코드조차 감각적으로 채색하며 마지막 편까지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 20일 방영 예정인 15회 대본. 한결의 가족들에게 교제 사실을 밝힌 한결과 은찬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 능숙하게 바리스타를 연기하기 위해 커피 제조를 연습하고 있는 윤은혜와
김창완
* 여성스럽고 세심한 연출로 유명한 이윤정 PD가 장의순 조연출과 함께 연기지도를 하고 있다
*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대본 리딩을 하는 출연자들. 장소는 오차드 마마 2층
*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전혜원 리포터가 <커피프린스 1호점>의 왕자들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 좁은 장소 안에 스태프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우고 앉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한 회당 평균 50여 명의 스태프가 동원된다
* <커피프린스 1호점>은 홍차 전문 카페인 오차드 마마의 내·외부를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졌다. 카페 내부의 세심한 장식들도
미술팀들이 새로 꼼꼼히 제작해 넣은 것들이다
* <커피프린스 1호점>은 <태왕사신기>의 방영 연기로 급하게 편성됐기 때문에 장비 라벨에는 여전히 주말드라마로
표기돼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 현장. 지난 7월 23일, 지역주민들과 한바탕 마찰을 겪고 난 뒤 입간판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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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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