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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속 '쓸자'는 윤은혜를 제일 좋아해?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실제이름 : 테리

나이 : 두 살

출생지 : 영국

종류 : 올드 잉글리시 쉽독(Old English Sheepdog) 보통 목양견(양떼를 보호하고, 축사로 유도하는 개)으로 쓰임.

성격 : 느긋하고 온순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편.

가격 : 약 800만원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 커다란 덩치와 푸근한 생김새로 주연 배우들 만큼이나 인기를 모은 동물 배우 '쓸자' 역 테리의 실제 프로필이다.

 

극중 방송음악가 한성(이선균)이 키우는 개 테리는 그의 집에 우유배달을 하던 은찬(윤은혜)이 한성과 가까워지게 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드라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방송센터에서 만난 테리의 실제 주인 최승열씨는 이날 테리를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에 출연시키기 위해 대기중이었다.

 

테리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주목받은 후 개그 프로그램 출연 섭외까지 받은 것.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방송에 데뷔하게 된 테리는 실제로 촬영장에서도 어린이·노인 등 다양한 팬을 거느린 인기스타가 됐다.

 

"감독님(이윤정 PD)이 촬영에 쓸 개를 구한다고 하셔서 처음에 7마리를 보여드렸는데 모두 퇴짜맞고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뽑힌 친구가 바로 '테리'다(웃음)" 최 씨가 밝힌 테리가 발탁된 숨은 사연이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친 비결을 묻자 "글쎄…잘은 모르겠지만 푸근한 느낌때문인지 보통 여자들이 이 개를 특히 좋아하더라"라며 "특이하게 생긴 점도 매력"이라고 전했다.

 

테리의 회당 출연료는 50만원. 언뜻 들으면 높은 것 같지만 개를 데려와 하루종일 기다리고 돌봐주는 사람의 수고비도 포함된 가격이라 최 씨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테리는 덩치가 큰 탓에 털을 자르고 구석구석 씻겨 드라이어로 말리는 등 한번 미용하는 데만도 총 4시간에 15만원이 든다고.

 

다행히 개를 좋아하는 최 씨는 1994년부터 경찰견 훈련소와 애견 숍을 직접 운영하며 100여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어 테리의 훈련과 관리를 스스로 해 줄 수 있다.

 

대부분 짧은 장면이었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현재까지 총 10회 분량에서 모습을 드러낸 테리는 그간 출연진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

 

그중 테리가 제일 잘 따르는 배우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여주인공 윤은혜. 최승열 씨는 "은혜 씨는 개를 다루는 데 아주 익숙해 테리와 상당히 빨리 친해졌다"며 "실제로 테리도 (은혜 씨를) 각별하게 따르는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 등장하는 개가 테리가 아니냐는 문의를 간혹 받는다는 최씨는 "비슷한 생김새의 다른 개"라며 "테리의 드라마 출연작은 현재까지는 '커피프린스 1호점'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드라마 종영 후 테리는 준수한 외모와 훈련실력을 인정받아 국제 애견대회인 'FCI 인터내셔널 도그쇼'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10개월간 테리의 훈련을 도맡아 온 최 씨는 "워낙 개를 좋아하다보니 개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테리'를 비롯한 개들의 방송출연이 애견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한 동물 배우 테리. 사진제공=MBC]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






200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