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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5회, 은찬의 저항과 공유의 갈등 |
요즘 인기좋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고 있다. 내 나이에
보기엔 어딘지 낯간지러운 드라마지만 인기 드라마라고 하니 어쩌겠는가. 봐야지. 그래서 오늘은 그 시청소감을 적어본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15회는 한결('공유'분)의 프러포즈에 대한 은찬('윤은혜' 분)의 저항이 주된 줄거리다. 알콩달콩한 연인의 사랑놀음이
시종을 가르지만 새로운 반전으로 은찬의 결혼저항이 시작된다. 물론 종영을 앞둔 드라마이기에 조만간 뻔한 결론으로 가겠지만 그래도 흥미는
진진해진다.
그런데 당장 결혼해도 좋을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진 한결과 가족들의 안정된 생활과 자신의 꿈에 매진해야 할 은찬의
조건은 결혼시점을 두고 갈등의 원인이 된다. 이럴 경우 우리를 대입해보면 어떨까?
모든 문제를 한결이 책임져 주겠다고 하지만
힘겹게 세상을 살아온 은찬은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미래를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아빠의 죽음으로 터득한 터다. 그리고 그 경험의
유무는 은찬과 한결의 의식세계를 갈라 놓는다. 서로가 이해를 요구하는 인생사의 다반사가 어김없이 갈등으로 등장하는 순간이다.
이럴
때 '나의 은찬'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한결의 재력에 기대는 것은 드라마 진행상 부적절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한결의 책임위에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은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결에게 기대는 순간 주체적인 삶이 사라진다고 믿는 드라마상의 제로섬 게임에 익숙한
우리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한결'이란 지렛대를 활용한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 사회다.
그래서 드라마가 허구인 것일까. 아니면 현실을
좇는 우리의 의식이 허영일까. 한번쯤 생각하고 지나갈 장면이다.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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