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드라마의 주인공은 어째서인지 중산층보다는
가난한 소년소녀 가장이나 재벌 2세가 많다.
특히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힘을 준다. MBC 월화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은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근로 청년(?) 고은찬을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본 TBS 금요드라마 '야마다 타로 이야기'의 주인공 야마다 타로 역시 철없는
엄마와 6명의 동생을 책임지는 소년 가장이다. '야마다 타로 이야기'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은 소설을 일본 TBS 금요드라마 '야마다 타로
이야기'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들이 가난에 대처하는 방법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노동하라!
한 가정을 책임지는 두 캐릭터는 돈을 벌려고 시간을 쪼개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은 태권도 사범, 우유 배달,
야식 배달, 밤 까기, 인형 눈붙이기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야마다 타로 이야기'의 야마다 타로는 극 중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 낮에는 일을 할 수가 없다. 가족 모두가 잠든 한밤부터 새벽까지
도로 공사일 등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모두 섭렵한다.
음식을 소중히, 후각을 믿어라!
고은찬과 야마다 타로. 이 두 캐릭터에게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그것은 바로 뛰어난 후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고은찬은 멀리서 풍기는 커피
냄새를 구별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아침에 뭘 먹었는지 파악할 정도로 후각이 뛰어나다. 그 후각을 이용해 멋진 바리스타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야마다 타로는 발달한 후각을 좀 더 발전시켜서 실생활에 이용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반찬이라고는 된장국밖에 없다. 좋아하는
음식 냄새를 맡고 머릿속 깊이 기억한 다음 밥을 먹을 때 얼른 떠올려 마치 그 음식을 먹는 것 같이 느끼도록 훈련한다.
고은찬 야마다 타로 빈곤 콤비는 먹을 것에 집착하고 또 소중히 여긴다. 고은찬은 방바닥에 떨어진 고기를 덥석 주워 먹고 야마다 타로는
같은반 친구가 준 도시락을 지키기 얼굴에 상처가 생기는 줄도 모르고 몸을 날린다.
철 없는 엄마를 경계하라!
두 소년소녀 가장의 엄마는 똑같이 철이 없다. 고은찬의 엄마는 슈어 홀릭으로 예쁜 구두만 보면 사고 싶어서 안달이다. 간신히 새 구두를
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더 비싼 친구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려 고은찬을 절규하게 만든다.
야마다 타로의 엄마는 가난한 미술가만 보면 참지 못하고 간신히 모은 돈을 몽땅 써서 미술 작품을 산다. 동생의 급식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두 배로 늘려 돈을 모아 숨겨 놓으면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찾아내서 빈 봉투로 만든다.
두 소년소녀 가장이 가정경제를 지키려면 철없는 두 엄마를 미리 경계해 비상 자금을 사수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는 가난하지만 밝게 살아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 울고 웃는다. 경제가 어렵고 누구나 세상사는 게 쉽지만은 않다. 시청자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두 주인공을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나가는 힘을 얻지 않을까?
[MBC 월화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출연 중인 고은찬 역의 윤은혜(위)와 일본 TBS 금요드라마 '야마다 타로 이야기'. 사진 =
MBC, TBS 홈페이지]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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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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