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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끝부분에 나온 노래인데요, 가사가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였거든요?” “노래 제목을 몰라 답답합니다. 맨날 검색하는데, 도대체
찾을 수가 없어요. 제목 좀 알려주세요. 제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시청하는 일은 보물찾기와 같다. 6일 방영분 시청률(TNS 미디어코리아 집계)이 전국
24.8%(수도권 30.8%)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도, 시청자들은 답답하다.
장면 장면에 어울리는 보석같은 음악 때문이다. 드라마 OST가 발매됐는데도, OST에 없는 낯설고 감동어린 곡들이 곳곳에 보물 찾기하듯
배치돼있다.
이 음악들은 방송 3사가 주말이면 어김없이 틀어주는 ‘가요 프로그램’에도 나오지 않고, 인터넷 음원 사이트에서 순위 한번 제대로 올라본 적
없는 평가절하된 것들이다. 하마터면 대중의 기억속에 영원히 멀어질 뻔한 음악들이 ‘커피…’의 인기 덕분에 구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이한 건 이 드라마가 기존 다른 드라마가 선보이는 OST 수록곡 중심의 뻔한 설정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점이다. 삽입된 노래를 찾기위해
OST 목록을 보면 허탕치기 일쑤.
그 때문에 시청자들은 ‘공유가 윤은혜 앞치마 리본 묶어줄 때 나오는 노래’ ‘바닷가에서 나오던 노래’ ‘윤은혜가 ‘보고싶다’며 울부짖을 때
나오는 노래’ 등으로 특정 장면의 특정 노래들을 묻는 문의가 인터넷 검색창에 줄을 잇고 있다.
OST와 별개로 사용되는 삽입곡들은 대개 인디밴드들의 음악이거나 숨겨진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티어라이너’ ‘파니핑크’ ‘포츈쿠키’
‘몽구스’ ‘푸른새벽’ 같은 인디밴드들은 ‘SG워너비’ 중심으로 대중음악을 이해하고 있는 이들에겐 ‘별나라’같은 음악일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 중독된 시청자들은 금세 이들의 음악에 탄성을 질러댄다. ‘쿨라 쉐이커’나 ‘더 워너디스’ 같은 뮤지션의 음악도 이 드라마에선 거침없는
하이킥을 연발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제작진의 열의는 장면속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유주(채정안)의 핸드폰 착신음은 ‘프리 템포’의 ‘스카이 하이’이고,
한성(이선균)의 착신음은 ‘루시드폴’의 ‘보이나요’이다. 미세한 소리까지 놓치지 않는 제작진의 음악에 대한 배려와 열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커피프린스’ 삽입곡 목록
<1회〉
Milva - Tango Italiano
free tempo - immaterial white
〈2회〉
blue knights - red night
파니핑크 - 11월
〈3회〉
유희열 - 라디오천국, 현경과영애 - 그리워라, 나윤선 - 그리고 별이 되다
〈4회〉
natalie cole - this will be, 이지형 - hello my barista, belle epoque - may
dave koz - cuban hideway, kula shaker - hush
2the wannadies - you&me song
〈5회〉
몽구스 - pintos
〈6회〉
mika - lollipop
〈7회〉
maximilian hecker - i’ll be a virgin i’ll be a mountain, texas - gateway
〈8회〉
Azure Ray - Across the Ocean, Basement Jaxx - Do Your Thing
〈9회〉
푸른새벽 - last arpeggios, 김연우 -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
〈10회〉
manhattan transfer - java jive, arco - alien, 어른아이 - sad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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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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