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BC월화 드라마‘커피 프린스
1호점’이 근래 들어 침체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한 구원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7일 방송분에서 29.9%의 시청률을 기록해 실패를 거듭했던
트렌디 드라마의 화려한 부활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1992년 6월 1일 ‘질투’ 로 장르의 역사를 연 트렌디 드라마는 그동안
방송 3사의 드라마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며 가장 인기 장르로 부상했었다. 또한 트렌디 드라마는 대중문화의 가장 강력한 소비층인 10~20대의
열렬한 지지를 바탕으로 한국 드라마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하는 선봉역을 해왔다.
트렌디 드라마는 16~24부 형태로 10~20대
스타를 내세워 시대에 유행하는 신세대의 사랑과 생활을 감각적이고 화려하고 감각적인 화면과 빠른 템포, 경쾌한 배경음악 등을 사용해 젊이 취향에
맞추었다. 탄탄한 내러티브보다는 이미지중심의 감각적인 영상에 가중치가 가 있어 영상세대에 환호를 받은 것이다. 물론 국내 방송사의 트렌디 드라마
도입에는 일본 트렌디 드라마의 영향이 컸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트렌디 드라마는 국내의 젊은 시청자를 사로잡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가을동화’‘겨울연가’ 등 한류의 진원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근래 2~3년동안 트렌디 드라마는 대박은 커녕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의 늪에 빠졌다. 애국가 시청률에 근접하는 철저히 시청자에게 외면받는 트렌디 드라마도 속출했다. 트렌디 드라마의
거장이라는 윤석호PD의 ‘봄의 왈츠’가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트렌디 드라마의 강력한 소비층인 10~20대는 근래 방송된 트렌디 드라마를
철저히 외면했다.
이러한 트렌디 드라마의 침체는 진부한 멜로와 상투적인 캐릭터 그리고 트렌디 없는 문양만 트렌디 드라마가 범람했기
때문이다. 주연의 얼굴만 다른 신세대 스타일뿐 내용의 전개와 영상 스타일은 재탕, 삼탕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청자는 물론 한국 트렌디
드라마에 환호했던 일본, 중국 시청자 역시 식상함을 느끼고 트렌디 드라마에 외면하면서 한류는 급격히 식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렌디 드라마의 제작은 점차 줄어들고 침체는 더욱 더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은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한 감성과
인식, 새로운 영상 스타일, 그리고 영상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 배치, 경쾌한 템포의 드라마 전개속도, 신선한 캐릭터의 도입 등 트렌디 드라마의
강점을 다시 강화해 시청자의 환호를 받고 있다.
모처럼 산뜻한 트렌디 드라마로 느낄 수 있는 ‘커피 프린스 1호점’에 트렌디
드라마를 외면했던 10~20대 젊은 시청자의 눈길이 주어지고 있다. 과연 ‘커피 프린스 1호점’을 계기로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트렌디
드라마가 부활해 국내 시청자 뿐만 아니라 외국시청자의 관심을 다시 부활시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기간 침체에 빠진 트렌디
드라마에 새바람을 넣고 있는 '커피 프린스 1호점'. 사진=MBC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