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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 윤은혜, '선구안'과 '노력'으로 일군 성공 |
연기력 부족-가수 그림자 벗고 배우로서 안방극장 히로인 안착 트렌디 드라마 속 자기복제 극복해야, '그녀는 성장
중'
[데일리안 이준목 기자]'남장여인' 윤은혜(23)가 안방극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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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마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에서
중성적인 매력의 여주인공 은찬 역을 호연하고 있는 윤은혜는 드라마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급부상한데 이어, '남장여인' 캐릭터로의 연기가
호평을 얻으며 일약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연인 윤은혜는 연기자로서 첫 공식 데뷔작이던 지난 2006년
<궁>에 이어, 또다시 침체됐던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며 끈끈한 궁합을 이어갔다.
상반기 방영되어 MBC
주말극 <캐세라세라>의 여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깝게 배역을 포기해야했던 윤은혜로서는
<커프>를 통해 전화위복에 성공한 셈.
지난해 2편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의 맛을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커프>는 윤은혜에게 시청률 보증수표로서의 새로운 왕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털털하고 중성적이면서도 은은한 여성적 매력을 풍기는
'톰보이' 은찬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윤은혜는 연기면에서도 기에 비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은혜의 성공은
'가수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배우 본인의 부단한 노력과 적절한 선구안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섹시 그룹
베이비 복스의 막내이자, 예능 프로그램의 '소녀 장사' 이미지가 강했던 윤은혜가 트렌디 드라마의 히로인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많은 이들은 <궁>을 윤은혜의 첫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공식적인 주연데뷔작인 영화였던
<카리스마 탈출기>였다. 이전에 시트콤이나 영화에 몇 차례 '카메오'급으로 출연한 경력도 있다. 당시 윤은혜의 연기력이라는 것은
'가수가 연기를 하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궁> 시절에도 방영 이전부터 '미스 캐스팅'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박소희 작가의 동명 만화 속 여주인공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은 “원작 속 가냘픈 외모의 신채경에 '소녀장사'가
웬말이냐”며 일제히 성토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윤은혜식 채경의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조금씩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윤은혜는 아직 연기력이 일정수준에 올라있는 배우라고는 할 수 없다. 어눌한 발음과 단조로운 표정연기는
아직도 그녀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러나 윤은혜는 자신의 현재 이미지와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좋은 작품들과 배역을 잘 선택했다.
<궁>과 <포도밭 그 사나이>,<커피프린스 1호점>의 여주인공들은 모두 윤은혜라는 배우에 잘 걸맞은 맞춤형 옷
같은 캐릭터들이었다.
시청률 면에서도 <궁>,<커피프린스 1호점>은 동시간대 선두에 올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포도밭 그 사나이>는 <주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해 하반기 월화극 시장에서 10% 초반에 이르는 시청률로
다른 작품에 비해 선방했다.
<커프>은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이 받았던 작품이었다. 당초 기획상 주말 10시대에 편성이
예정됐지만, <태왕사신기> 방영 연기 파동으로 인해 월화극 시간대로 변경됐고, 예상보다 방영 일정이 앞당겨지며 완성도 면에서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커프>는 상반기 <주몽> 이후 침체되어있던 MBC 드라마 시장에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으로 급부상하며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당초 유력한 경쟁작으로 예상됐던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마니아 드라마'에
그친 KBS <한성별곡>이 주춤하는 사이, 빼어난 영상미와 세련된 이야기 구조를 통해 20∼30대 여성 시청자를 타겟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로서 강력한 흡인력을 발산한 것이 주효했다.
84년생인 윤은혜는 배우로서 과거보다는 아직 미래가 더 촉망하는 20대 초반의
나이다. 확고한 이미지와 알찬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배우들이 흔히 그러하듯, 일정한 스타덤에 오른 이후 이미지를 자기복제하거나, CF에만 집착하는 '반쪽 스타'로 전락하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트렌디드라마를 넘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정상급 여배우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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