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습을 보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 친구들과 '논다'는 느낌이에요. 그만큼 자연스럽게 자기 안의 재능을 끄집어내고
있는거죠"
얼마 전 기자가 만난 배우 강성진(36)이 SBS 주말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준비하며
'요즘 드라마 완성도나 후배들 성장속도가 대단한 것 같다'며 던진 얘기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극본 이정아·장현주, 연출 이윤정)'의 인기요인으로는 젊은 감각의 원작 소설, 섬세한 연출력, 적절한 캐스팅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 모든 부분에 앞서 있는 것은 이윤정 PD를 중심으로 한 출연진과 제작진 간의 끈끈한 팀워크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특히 서로 간의 변화하는 '관계'에서 파생되는 섬세한 감정흐름을 잘 표현해야 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윤정
PD는 처음 만난 배우들이 어색함을 최대한 빨리 털어놓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배우들에게 이미 만들어진 특정
캐릭터를 설명해주기보다는 '네가 만일 은찬이라면' 혹은 '한결이라면 어떨 것 같은지'라는 물음을 던져 그들 스스로 자유롭게 인물을 창조해가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초에는 촬영차 경상북도 상주 사과농장에서 1박 2일을 함께 보내기도 해 이제는 거의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또, 극중에서는 한결(공유)과 늘 티격태격하는 홍사장 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자상한 성품으로
알려진 배우 김창완(53)도 촬영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준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 관계자는 "이선균 씨는 자신의
촬영분이 없는 날도 간식을 사들고 촬영장에 들르는가 하면 하림 역으로 나오는 신인배우 김동욱은 이윤정 PD에게 개인적인 고민 상담까지 할 정도로
친밀해져 이제는 모두 촬영이 끝나면 너무 서운할까봐 걱정할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다른 작품에 비해 비교적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기획과 촬영이 이루어진 점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요인이다.
보통 첫방송 한 달 전에야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등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최근 미니시리즈 제작 추세와는 달리 이 작품은 첫방송 3개월 전인 지난 4월부터 몇몇 배우들은 이미 대본연습에 돌입하는 등 차분한 준비를
거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