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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이제는 양지로…트랜스젠더 연예인들의 부상
1. 하리수



트랜스젠더들의 ‘우상’ 이자 ‘희망’ 하면 아마도 대표적인 연예인이 하리수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떳떳이 밝히고 활동하는 하리수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어쩌면 비상구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맨 처음 쇼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지는 다소 과장된 콧소리와 제스츄어가 시청자들에게 반반의 의견을 보이긴 했지만, 가수로 모델로 하리수는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M-TV ‘떨리는 가슴’ <기쁨> 편에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였다. 방송 전부터 이 <기쁨> 편은 많은 기사를 통해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드라마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고, 그 내용의 주인공이 실제 트랜스젠더인 하리수와 박유리라는 점에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과연 하리수가 연기를?…’ 이라는 의구심을 품었던 사람들도 아마 이 드라마를 봤다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 자신의 얘기같은 ‘연기’ 를 해야했기 때문에 연기력은 둘째치고라도 내용 전달효과는 배가 되었다. 실제로 ‘떨리는 가슴’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이후 600여건이 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의견은 이제까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인식이 바꼈다는 의견이다. 물론 그 중에는 아직도 형이나 오빠와 같은 호칭으로 송곳 역할을 하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트랜스젠더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의견이다. 아마도 하리수 본인으로서도 이번 연기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또 이번에는 다이어트 비디오 ‘하리수의 코디네이션 & BODY’를 출시해 자신만의 몸매 관리 비법을 전수하고, 곧 中·대만 합작 사극드라마 ‘칼, 사랑 그리고 눈물’ 에도 출연한다. 가수로, 연기자로, 모델로 어떤 그릇이든 자신의 역량에 맞게 맞춰나가고 노력하는 하리수의 모습이 아름답다.

2. 박유리

모델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인물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그 방면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인정을 받고있는 박유리. 이번 ‘떨리는 가슴’ <기쁨> 편에 하리수와 같이 동거하는 언니로 나오면서 안방 극장에 데뷔했다. 나이는 하리수보다 한살 어린 박유리는 떳떳이 과거를 밝히고 열심히 활동하는 하리수의 모습에 큰 용기를 얻어 브라운관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일본에서 2년정도 활동했던 실력을 발판삼아 하리수 못지 않은 꿈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3. 그룹 Lday




얼마전 ‘Sexy’ 가수 러쉬라고 해서 섹시 여성 그룹들이 몰린 적이 있었다. 채연을 비롯에 유니, 퍼퓸, 키스파이브 등 누가 우세랄 것도 없이 저마다의 섹시함을 과시하고 등장했다. 그러던 중 한 그룹이 더 가세를 했으니 바로 트랜스젠더 그룹 ‘Lady’ 이다. 신애, 사하라, 유나, 비누로 이루어진 레이디는 모두 신장 170cm가 넘는 장신들로 눈부신 외모가 특히 매력적이다. 조PD의 ‘날 잊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신애, 2003년 태국서 개최한 미국 티파니 대회에서 4위를 입상한 사하라, 팀의 막내로 태권도와 볼링 등 활동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비누,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이미 싸이월드에서 ‘얼짱’ 으로 유명했던 유나까지 그야말로 4인 4색으로 똘똘 뭉친 그룹이다. 이들의 데뷔 싱글 음반 타이틀곡은 ‘Attention’ 으로 14일 m.net 무대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가사 내용은 트랜스젠더들이 겪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으로 노래를 통해서도 그들의 심정을 느껴볼 수 있다. 빠른 비트의 유로 댄스음악에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인 레이디, 이들의 음악에 대해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또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성적 소수자’ 트랜스젠더. 드라마를 통해 본대로라면 자신들은 특수성 때문에 음지에서 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아직까지 이들을 비롯한 ‘성적 소수자’ 들의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민감한 문제임에는 틀림없으나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사람을 재는 눈금이 그려진 자가 있던가. 드라마 속에서 하리수가 한 대사 중에 “나도 사람이야, 사람이라구” 라는 대사가 있었다. 아마 이들이 가장 하고싶고,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많은 아픔을 감싸고 가야하는 이들인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굳게 활동해나가길 바란다. 그저 다같이 지켜보자. 같은 사람으로서

/스투닷컴 뉴스팀 김영아 bbangya@digistoo.com



[2005.4.13 (수) 스투닷컴 뉴스팀 김영아 기자]






2005-04-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