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정말 실성한 거 같아요.”다음주 토요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극 ‘떨리는
가슴’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배두나(26)를 보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하는 말이다.
촬영 도중 시도 때도 없이 웃다가 우는 등 폭넓은 감정 연기를 해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배두나는 “실성한 것처럼 보일만큼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면서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2월 ‘로즈마리’(KBS2) 이후 1년 4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나타난
배두나. 긴 휴식 끝에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기로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출연작품을
고를 때 연출자와 상대배우를 가장 먼저 살피는데, 이번에는 딱 1분 걸렸어요. 배종옥과
김창환,그리고 연출자(김진만)의 이름이 금방 눈에 들어왔거든요.”실제로 드라마에서
언니로 등장하는 배종옥과는 친자매같은 모습이었다.
둘은 공교롭게 성(姓)도 같아서 드라마에서 아예 실명을 쓰기로 했다.
그는 배종옥에 대해 “처음 만나는 데도 너무 편하고 가족같은 애틋함을 느낀다”고
말했고 배종옥은 “연기를 참 잘하는 후배”라며 배두나를 추켜올렸다.
‘사랑,기쁨,슬픔,희망’ 등을 주제로 6주에 걸쳐 방송될 이번 드라마에서 배두나는
스물한 살때 잠깐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자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에서 미혼모 또는 이혼녀를 맡았던 그의 이력에 대해 자칫
여배우로서 이미지 손상을 없을까.그는 “미혼모나 이혼녀 역을 맡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그러한 역할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게 오히려 기분이 상한다”고 잘라
말했다.
‘살아오면서 가장 가슴 떨린 적은 언제냐’는 질문에 그는 “카메라 앞에서도
잘 떨지 않는데,작년에 딱 한번 연극무대에 섰을 때 알몸을 내보이는 것 같아 정말
떨렸다”고 말했다.
백민정기자 minj@kmib.co.kr
[2005.3.28 (월) 국민일보 백민정 기자] 2005-03-29(1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