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방송사들이 실험적인 형식의 드라마를 잇달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드라마 형식이 150~180회 분량의 일일극을 비롯해 주말극(50~60회)과
대하드라마, 16~20회 길이의 미니시리즈 그리고 단막극 등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12부작
옴니버스 드라마와 4부작 미니시리즈 등이 기획되고 있다. 특히 이들 작품들은 내용면에서도
파격적인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MBC는 4월2일부터 주말 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방송한다. 옴니버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떨리는 가슴’은 동일한 출연진이 다른 작가 및 연출자와 손잡고 전개하는
독특한 형태의 드라마.
배두나 배종옥 김창완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박성수 오경훈
김진만 등 6명의 PD와 이경희 인정옥 김인영 정형수 등 6명의 작가가 각각 2회분씩
맡아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펼쳐낸다.
하지만 ‘땜질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강수타령’ 후속으로 예정된
드라마의 준비가 원만치 못해 1개월 정도 시간을 벌기 위해 급거 투입된 작품인 셈이다.
그럼에도 스타 PD와 작가의 만남 그리고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형식 등으로 이미 화제작으로
부각됐다.
‘떨리는 가슴’은 형식에서의 파격 뿐 아니라 트랜스젠더 등 혁신적인 소재도
다룰 예정이어서 한결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트랜스젠더 역에는 가수 하리수가 출연키로
했다.
KBS는 4~8부작의 초미니시리즈 2편을 기획하고 있다. 4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7월께
촬영을 시작, 내년 초 방송하는 본격적인 사전 제작 시스템의 드라마다. 통상적으로
미니시리즈가 16~20부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이다. 기존 드라마의
형식과 소재를 완전히 파괴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현준 KBS 드라마국 1팀장은 “단순히 분량에 있어서 차별화는 결코 아니다.
제작비, 촬영 장소, 촬영 기법, 소재, 형식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단막극을 폐지했던 SBS도 ‘단막극 부활’이라는 기조 아래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만들어 가을께 선보일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겐 멜로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드라마를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2005.3.22 (화)
스포츠한국 이동현 기자]
2005-03-24(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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