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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돈있으면 화기애애, 없으면 형제간 주먹다툼?

 


[뉴스엔 김예나 기자]

'쑥부쟁이'에서 땅을 판 집은 쑥대밭이 되고, 땅을 사들인 집은 화목한 가족애를 그려 돈 때문에 상반되는 두 집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13일 방송된 MBC 앙코르 특집극 ‘쑥부쟁이’ 2회 자식들 편에서는 아버지(권성덕 분)가 땅을 판 사실에 흥분한 아들들이 서로 멱살잡이를 하고 주먹다툼을 하는 모습과 그에 반해 아버지가 판 땅을 사들인 울금댁(김영옥 분) 가족들은 모여앉아 화투를 치며 화목한 모습이 교차됐다.

아버지에게 땅을 유산받아 높은 값에 팔 궁리만 하던 자식들은 막상 아버지가 예전에 다 헐값으로 땅을 처분했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아무런 상의 없이 아버지 혼자 그 많은 땅을 다 팔았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둘째아들 영두(
전인택 분)와 셋째아들 영종(이계인 분)은 결국 주먹다툼까지 벌였다. 맏아들인 영일(현석 분) 역시 그들의 싸움에 크게 가담하지 않은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한편 얼떨결에 땅을 사게 된 울금댁 장남 억만(
박은수 분)은 어머니에게 매달 용돈을 송금하고 새로운 기종의 휴대폰을 목에 걸어드리며 심지어는 뉴질랜드로 해외여행 까지 보내드렸다. 동생 백만(문용민 분)과도 언성 높이기는커녕 부인들까지 합세해 화투게임을 즐기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상반되는 두 집안을 통해 결국 ‘가족의 행복=돈?’ 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두 집안 모두 부모님의 내리사랑은 한결같다. 오히려 박창순(권성덕 분)-이순심(김용림 분)부부의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자식들은 오로지 돈을 기다리고 , 의존할뿐 그 이상은 없어보였다. 결국 돈 때문에 얼룩진 가족애는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쑥부쟁이’ 관련 게시판에 “뭉클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쑥부쟁이”, “늘 자식을 위해 희생만하는 부모님. 결국 돈이 문제구나.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만 남을 텐데”, “현실을 바로 보게 하는 드라마란 생각이 든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래서 또 갈등을 겪게 된다”는 글들을 올리며 극 전개에 따라 함께 가슴아파했다.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에 걸쳐 특별 앙코르 방송되는 MBC‘쑥부쟁이’는 재방송에 이어 삼방째임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드라마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예나 doraemon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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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