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포트] 미연(김하늘)의 눈물어린 사랑고백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0일 MBC 수목극 ‘90일, 사랑할 시간’에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지석(강지환)과 미연이 사랑의 도피행각을 펼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목적지도 없이 도로를 달리는 지석과 미연. 바닷가에 도착해 차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곤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렀다. 이때, 갑자기 가슴 통증이 찾아든 지석은 한 알 남은 약을 먹으며 미연과 함께 있는 동안만은 쓰러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식사를 마치고 눈을 보기위해 북쪽으로 방향을 돌린 두사람. 눈 쌓인 대관령 고갯길에서 차가 구덩이에 빠져버리는 사태에 직면했다. 서둘러 견인차를 불러보지만, 폭설로 인한 구난작업이 밀린 터라 구조의 손길은 더뎌졌다.

이에 지석과 미연은 어둑해진 밤까지 눈 속에 고립된 채, 차 안에서 추위와 씨름해야만 했다. 결국 추위를 이기지 못한 지석은 오한을 느끼며, 정신이 혼미해져선 미연 품으로 쓰러졌다. 이어 밀려드는 통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추위에 얼어붙은 미연의 몸을 녹이려 안간힘을 쓰는 지석의 애절함이 연출됐다.

“네 품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식어갈수 있다면 난 좋아... 너를 보면서 눈을 감고 싶었어, 너를 담아가고 싶었어! 이제 됐어...”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지석을 바라보며 북받치는 슬픔으로 오열하는 미연.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이전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지석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죽으면 안돼, 너 그렇게 못 보내... 난 아직 제대로 너 사랑해 주지도 못했어. 너 때문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얼마나 가슴 떨려했는지... 죽지마, 사랑해! 내 사랑 다 받고 가... 제발 버텨줘!”

방송직후, 드라마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눈물소감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에 눈물이 났다” “미연의 사랑고백은 키스신보다 더 떨렸다” “주인공들의 아픈 사랑과 감성어린 영상에 눈물이 멈춰지지 않았다” 등 두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글들이 게시판을 메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미연 남편 태훈(윤희석)이 모든 사실을 알아차리고 괴로움을 토로하는 장면이 연출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다시한번 자아냈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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