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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 내가 지켜봐 줄게!”

[TV 리포트] 미연(김하늘)이 억눌렸던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다.

13일 MBC 수목극 ‘90일, 사랑할 시간’에선 미연이 지석(강지환)의 마지막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착한남편 태훈(윤희석) 때문에 지석에게 가고 싶은 마음을 섣불리 드러낼 수 없었던 미연. 우연찮게 태훈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 내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아이 임신문제로 들른 병원에서 태훈의 누나(서승현)가 미연의 과거를 알게 되는 장면까지 더해져 극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미연이 태훈을 만나기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태훈 누나. 자취시절, 앞집에 살던 이웃이 병원에서 미연을 만나 “학생부부 알콩달콩 사는 거 보기 좋았다. 잘 생긴 남편은 뭐하냐”고 질문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곤 모든 정황을 파악했다.

태훈의 누나는 충격에 휩싸여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미연은 모든 것이 끝났음을 직감하곤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더 이상 지켜내야 할 비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신을 둘러싼 부담감을 모두 벗어버리기로 결심, 지석과의 추억이 어린 과거의 자취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자취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지석과 조우한 미연. 놀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지석에게 남은 생을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놀아, 내가 지켜봐 줄게!”

지석의 “아무것도 안 해줘도 좋으니, 곁에서 혼자 노는 것만이라도 지켜봐 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같은 미연의 대답은 지석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지석의 여생을 외롭지 않게 지켜줄 미연의 마음이 느껴지는 명대사였다” “마지막 김하늘의 대사에 눈물이 쉼없이 흘렀다” “가슴 절절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파고든 방송이었다” 등의 감동소감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으로 드라마는 지석과 미연의 결합이 본격화되면서, 극의 갈등이 고조될 조짐이다. 두 사람의 사랑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