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과 ‘반인륜’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부터 각종 언론매체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같은 할머니를 두었지만 서로 모르고 성장해 고등학생이 되어 만난 현지석(강지환 분)과 고민연(김하늘 분)이 사촌지간이란 사실에 가슴에 상처만을 안고 헤어진다. 그리고 서른쯤 시한부 인생에 걸린 남자가 찾아와 사랑을 나누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정말 고루하고 진부한 내용이다.

하지만 무표정하지만 그 가슴속에 아픔을 가득 가지고 있는 강지환의 감정 연기, 커다란 눈망울에 가득 고인 눈물을 쏟아내며 울부짖는 김하늘의 연기가 극을 주도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또한 영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영상과 30∼40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음악도 돋보인다.

“벌 서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내가 미워하다 미워하다 지치면 그때 죽어.” “고마워, 죽기 전에 나 찾아줘서.” 등 가슴 절절한 사랑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대사가 차가워진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네티즌들은 “밤새 보고 또 보고 눈이 퉁퉁 부었다.” “볼수록 깊이 빠지는 늪이다.”는 둥 불륜을 뛰어 넘는 둘의 사랑에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문제는 시청률. 아직 10%를 넘지 못하는 아주 초라한 성적이 제작진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구사시교’의 활동에 힘입어 극적인 시청률 반전을 시도하며 지석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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