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첫방송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90일, 사랑할 시간(극본 박해영·연출 오종록·제작 초록뱀 미디어)'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부녀 역할을 맡은 배우 김하늘(28)이 드라마 촬영 소감을 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 참석한 김하늘은, "영화·드라마에서 그간 늘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아서 이제는 성숙한 배역도 해보고 싶다는 목마름이 늘 존재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 9년 만에 만난 첫사랑 현지석(강지환)과 가슴아픈 사랑을 나누는 유부녀 고미연 역으로 분한 김하늘은, "섬세한 감정의 결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모처럼 만나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서로의 아버지가 이복형제임을 알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고교시절 첫사랑 연인이, 9년 후 남자가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후 다시 만나 짧은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자주인공 강지환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김하늘은, "목숨처럼 사랑했던 사람이 3개월 후면 먼지처럼 사라진다는 상상을 했더니 연기가 실제인 것처럼 참 많이 슬펐다"라며 "촬영하면서 감정이 정화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드라마는 SBS '해피 투게더' '피아노' 등을 만든 오종록 PD와 KBS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90일, 사랑할 시간'의 여주인공 고미연 역을 맡은 배우 김하늘.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장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