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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한참을 망설였던 고백이어서 더욱
뜨거웠다.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9회말 2아웃'(극본 여지나, 연출 한철수)이 9일 최종회 초반을 수애와 이정진의 뜨거운
키스신으로 장식했다.
'친구'라는 관계가 깨질까 두려워 속내를 숨겨왔던 난희(수애 분)와 형태(이정진 분)는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주체 못할 그리움에 사로 잡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스로 확인한다.
난희는 형태에게 오랜 기간 성아(황지현 분)를 마음에 담아온
사실을 알기에 떠나보내려 했었다며 뒤늦게나마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오랜 친구 관계를 넘어 공식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건 이런 것일까. 그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어느새 생활 습관과 패턴까지
닮아 있었다. 너무 잘 알아 실수할까 서로에게 조심스러우면서도 사랑 고백은 심장이 시키는 대로 서슴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젠 영락 없는
연인이었다.
최종회 대미를 장식한 장면은 형태의 프러포즈. 형태는 하늘 아래서 난희의 손을 잡고 "인생 한 번 파란만장하게 해줄게.
결혼하자"라고 프러포즈하고, 난희는 "아직 연애를 더 하고 싶다"고 답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난희에 대한
마음을 접고 야구 인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정주(이태성 분)는 뉴욕 루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성아는 형태의 마음이 이젠 자신에게
머물러 있지 않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고, 형태는 그런 성아를 위로했다.
30대에 접어든 우리네 인생을 야구에서의 '9회말
2아웃'에 빗댄 이 작품은 최종회에서 위기 뒤에는 반드시 찬스가 찾아온다는 흐름의 미학을 그려내는 데 충실했다.
특히 "우리는
각자 가슴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고 그 잔상을 끌어안은 채 또다시 사랑을 한다. 가슴 속에 오로지 서로만 있지 않아도 좋다. 그런 결벽은 이제
사라졌다. 상처가 이 사람의 일부라면 그것까지 같이 사랑하고 싶다"라는 난희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해준 채 아쉬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회말 2아웃' 후속으로는 김수현 작가 원작 '겨울새'가 방영될 예정이다.
['9회말 2아웃'
최종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난희와 형태. 사진 = 방송 캡처]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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