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으로 시작못한 두커플의 두 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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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아이엠 샘'의 선생과 제자, '9회말 2아웃'의 죽마고우 친구 연인으로 시작하지 못한 그들에게는 고민이 있다.

사랑은 흔히 호르몬의 향연이라고들 한다. 이성을 보고 첫 눈에 반하면 몸속 호르몬이 주체 할 수 없이 분출된다. 불꽃이 튀듯이 순식간에 타오르는 사랑은 이성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하는 '호감'과는 다르게 본능에 충실한 감정이다.

이런 불꽃 같은 사랑으로 시작하지 못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에게는 고민이 있다.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의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쌓아왔던 모든 것이 연인으로 발전함과 동시에 다시 재편되기 때문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아이엠 샘'의 유은별(박민영)은 선생님 장이산(양동근)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친구 민사강(박채경)에게 털어놓는다. 민사강은 유은별의 감정이 사랑이란 걸 확신하지만 유은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선생님과 제자라는 관계로 만남을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연애감정을 가지지 않았다. 장이산과 신소이(손태영)의 관계가 진전되자 본능은 사랑이라고 외치지만 이성은 그것을 억누르고 있다. 이러한 이성과 본능의 싸움을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첫 번째 고민이다.

MBC 주말드라마 '9회말 2아웃'의 오래된 동갑내기 친구 홍난희(수애)과 변형태(이정진)는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의 시간이 너무나도 긴 커플이다. 극 중 홍난희의 첫 남자 이야기 실연 이야기 등 그녀의 사랑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알고있는 죽마고우 변형태는 홍난희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망설인다. 홍난희 역시 만약 사귀다가 헤어지게 되면 친구까지 잃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

홍난희와 변형태는 기존의 친구라는 관계에서 연인이라는 관계로 발전했을 때 겪게 될 관계의 변형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면서 만나 온 사람들에게 그들은 친구로 인식되어 있다. 인간관계를 재편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홍난희와 변형태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이것이 두 번째 고민이다.

드라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런 고민을 통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고민을 통해 상대방과 갈등하고 그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유기적인지에 따라 극의 재미가 결정된다.

[KBS 2TV 월화드라마 '아이엠 샘'(왼쪽)과 MBC 주말드라마 '9회말 2아웃'(오른쪽). 사진 제공 = KBS, MBC]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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