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수애와 ‘바람둥이’ 이정진…드라마 ‘9회말 2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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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가련한 수애가 욕을 한다. 아직 군기가 남아있는 이정진은 바람둥이가 됐다.

MBC 새 주말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면면이 보인다. 우는 모습이 아름다운 배우로 손꼽히는 수애는 더이상 울지 않는다. 수애는 집에서는 구박받고 밖에서는 무시당하는 평범하다 못해 불안한 청춘의 끝자락을 연기한다. 지나치게 착하고 지나치게 순수했던 이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출판사 직원 홍난희가 수애의 새 이름이다.

어색한 짧은 머리가 채 자라기도 전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정진은 이번엔 바람둥이 역할이다. 홍난희(수애)의 30년 된 친구 변형태(이정진)는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난희와는 달리 일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이른바 ‘훈남’이다.

난생 처음 해보는 밝은 역할,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각각의 부담을 진 두 배우의 각오는 남다르다. 10일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애는 밝은 모습의 자신에 어색해하면서도 새로운 역할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처음해보는 밝은역 처음엔 불편했어요. 감정을 잡고 몰입을 해야하는데 연구를 했다. 재미보다는 서른살의 난희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진실함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NG도 많이 나고 적응이 잘 안 된다. 이렇게 웃으면서 촬영해도 되는 건가. 걱정이 되죠. 하지만 욕하는 장면은 걱정보다는 오히려 더 리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어설프면 재미없잖아요. 빨리 토요일이 돼서 TV로 연기를 보고싶어요.” 오랜만의 플래시 세례가 어색하다는 이정진 역시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전에도 카메라에 친숙하지 않았지만 지금 너무 많은 카메라 오랜만에 대하니 얼떨떨합니다. 어려운 면도 있지만 수애씨, 감독님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 얘기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대본이 80%정도 나왔는데 열심히 촬영하고 있습니다. 기대 많이 해 주세요.” ‘9회말 2아웃’이라는 제목 탓에 야구 드라마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드라마는 청춘이 끝나가는 시기인 서른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야구에 비유한 작품. 수애와 이정진의 변신은 오는 13일 9시 40분 M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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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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