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 전우야 잘자라, 전선야곡, 님계신 전선, 아내의 노래... 우리에게
는 너무나 친숙한 추억의 가요들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수도권 중심이었
던 대중문화는 점차 남으로 내려오게 된다. 대구와 부산을 거점으로 흥했던 우리나
라의 대중음악은 ‘오리엔트’라는 한 레코드회사를 만나고 나면서부터 최고의 전성기
를 맞이한다.
부산에 ‘도미도’레코드가 있었다면 대구에는 작곡가 이병주씨가 운영했던 ‘오리엔트 
레코드’가 그 명성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이렇게 시작이 되는 굳세어라 금순아는 
바로 대구의 한 레코드회사에서 탄생이 되었던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한번쯤 불러
봤던 ‘굳세어라 금순아...’ 이 노래가 우리지역 대구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모든 문화산업의 중심이 서울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반세기전 대중가요의 
그 화려했던 지역이 바로 대구였었다는 사실을 바로 알고 우리 지역의 자긍심과 자
존심을 되찾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