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흥부전의 배경이라는 한 마을 그러나 지금 마을에 무성한 건 무관심속에 자란 
넝쿨뿐이다. 3년 전 생태마을과 녹색농촌체험 마을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은 마을의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업자 선정이 도마 위에 올랐고 
우여곡절 끝에 건물은 들어섰지만 마을의 희망은 여기까지였다. 

전북 부안의 한 시골마을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사람 손 길 한번 제
대로 못 닿은 듯 세월의 녹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2003년 전통테마 마을로 선정되면
서 마을은 각종 시설을 갖추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려 했지만 그 변신은 뜻대로 이
루어지지 않았다. 

취락지구로 풀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들어온 모텔과 환경파괴 인력부족으로 지지
부진해진 마을 사업 이들이 농촌의 새 바람을 지켜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