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하늘에 새긴 선율

오는 4월 28일에서 30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음악인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금강
산 윤이상 음악회'를 앞두고 MBC가 민족 음악가이자 남북 문화교류의 핵심 가교로 
평가받는 작곡가 윤이상의 삶과 철학, 음악세계를 정리한 다큐멘터리 '윤이상, 하늘
에 새긴 선율'을 방송한다.  
윤이상은 경남 통영출신으로 생전에 동양의 정신을 서양의 악기로 표현했다는 평가
와 함께 동서문화의 중재자로, 20세기 5대 작곡가로 꼽히며 현대음악사에 큰 획을 그
은 인물이지만 지난 1967년에 터진 이른바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휘말리며 정작 조
국에서는 그 가치가 가리워져 왔다.
이 프로그램은 작곡가 윤이상의 삶을 굴절시키고, 그의 음악세계를 이념으로 덧씌
운 계기가 됐던 동백림 사건에 대해 지난 1월 국가정보원 과거사 진실규명위가 발표
한 내용에서 시작해 지난 수년 간 제작진이 독일과 일본, 북한, 국내 등지에서 집중 
취재한 그의 삶과 철학, 음악사적 업적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음악은 인류 사회에 공헌하여야 한다’고 했던 윤이상. 사실상 우리 정부의 명예회
복 조치 후 처음 열리는 '금강산 윤이상 음악회'에 즈음해 방송되는 이 다큐멘터리
를 통해 시청자들은 낯설게만 여겼던 윤이상에게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