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섬 독도에 울려 퍼진 한국인의 기개, 안용복’

안용복은 조선시대 숙종 때 두 차례에 걸친 일본행을 통해 일본 막부로부터 울릉도
와 독도는 조선의 것이라는 외교문서인 서계를 받아낸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위상
과 다르게 그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거의 전무한 정도다. 남겨진 자료가 풍부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관변학자들은 안용복을 왜곡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
다. 관변학자들은 민간인이 막부로부터 서계를 받아낼 수 없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
우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들여다보면 안용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독도 영유권 문
제의 정치적 메커니즘이 도사리고 있다. 

MBC는 7일(화)부터 3주에 걸쳐 특선 다큐멘터리 3부작 「독도지킴이 大 조선인 안
용복」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안용복이 받았다는 서계의 존재 가능성과 한일간의 외
교전에 그가 미친 영향, 그리고 후대에 독도 문제 있어 그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 3부 <독도의 심장 안용복> 방송 : 3월 21(화) 오전 11시
그의 두차례의 걸친 일본행과 그의 행적들이 후대에 미치는 파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다. 가깝게는 당시 일본관계의 외교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는 계기가 됐으며, 조선 정
부로 하여금 울릉도에 수토관을 다시 정기적으로 파견하는 것을 견인하는 결정적 역
할을 하게된다. 이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에 있어서 당시의 실효적 지배라는 점과, 무
주지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주장을 일축시킬 수 있게하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우리측 역사 지리서들(동국문헌비고등)에서 울릉도, 독도에 대한 기술이 정확해 
지고, 그 위치 또한 바뀌게 된다. 이전의 지도에서는 보통 독도가 울릉도보다 내륙
에 가깝게 그려져 있었다. 더욱 중요한 영향은 그후 일본에서 그려지는 막부의 공식 
지도에서 울릉도 독도가 저들의 영역에서 빠지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상대
적으로 도해가 금지된 일본은 이후 지리적 인식이 엹어지면서 울릉도 독도에 대한 
그들의 명칭이 다케시마, 마츠시마에서 마츠시마 다케시마로 바뀌는 단초를 제공하
게 된다. 그러면서 명치시대에 이르러서도 1877년 일본 내무성이 지적을 편찬하면
서 울릉도 독도를 그들의 영역에 포함시킬 것인가를 일본 최고 결정기관이었던 태정
관에게 묻게 된다. 그때 태정관은 일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밝히는 중
요한 문서를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그 부분에도 ‘원록 5년(1692년) 조선인 입도 이
후’라는 문구로 안용복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안용복은 “동광”이라는 문예 잡지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항일정신을 고취시키는 인물
로 부각되었으며, 홍순칠 등 독도수비대의 항일정신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오늘 독도에 대한 일본의 군국주의적 움직임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우리
는 안용복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특히 한, 일간에 남겨진 안용복에 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 안용복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전혀 없다고 알려진 서
계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