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섬 독도에 울려 퍼진 한국인의 기개, 안용복’

안용복은 조선시대 숙종 때 두 차례에 걸친 일본행을 통해 일본 막부로부터 울릉도
와 독도는 조선의 것이라는 외교문서인 서계를 받아낸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위상
과 다르게 그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거의 전무한 정도다. 남겨진 자료가 풍부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관변학자들은 안용복을 왜곡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
다. 관변학자들은 민간인이 막부로부터 서계를 받아낼 수 없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
우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들여다보면 안용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독도 영유권 문
제의 정치적 메커니즘이 도사리고 있다. 

▶ 2부 <서계의 진실을 밝혀라> 방송 : 3월 14(화) 오전 11시
그의 두 번째 일본행(1696년)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그는 울릉도 - 독도 - 오키섬 - 
아카자키 - 아오야 - 돗토리 - 양양이라는 첫 번째 와는 조금 다른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두 번째 일본행은 의도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가 타고
간 배에 ‘조울양도감세장’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푸른 철릭(무관복장)과 흑립, 그리
고 가죽신을 신고 돗토리 번주와 담판을 지은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중 뇌헌(당시 일본은 조선의 중들이 통신사와 함께 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
던 시대였음)과 양반계급인 것으로 보이는 이인성이라는 사람 등 10명과 함께 일본
으로 향했다. 
2부를 통해서는 최근 일본에서 새롭게 발견된 안용복의 1차조서(2차도일때 오키에
서 작성된 것)에 대한 철저한 취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그에 관한 진실들
을 밝힐 예정이다. 예를 들면 그는 알려진 것 이외에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8도지
도를 갖고 갔으며, 가케츠게(서부)라고 일컬어지는 것을 들고 갔다. 그에 진술에 따
르면 이것은 3년전 그가 일본에서 받은 것이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과 우리측 기록
에 남아있는 서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를 추적해 들어간다. 아울러 일본에서 
주장하듯이 막부가 울릉도가 일본과 관계 없음을 밝힌 결정이 안용복과 아무런 관계
가 없다는 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예정이다. 그리고 쓰에마 쑈에몽이라
는 대마도 관리(한일간의 분쟁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던 또다른 인물)
에 대한 최초 발굴보고도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