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 29일(화) 방송되는「특선 MBC 다큐멘터리」2부작 '신 재생에너지'에서는 
석유자원의 한계를 경고하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이를 대비하는 선진국의 미래에너
지 정책을 알아보고,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 재생에너지의 활용과 경제적 효
과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부 : 에너지 전환, 그 현장을 가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 기록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치솟는 국제유가를 바라보는 시
각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 시각에는 국제유가 오름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해하려
는 경향이 눈에 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주요 산유국들의 정치 불안, 중국 등 신
흥 경제발전 국가들의 수요 증가 등. 하지만 곧 안정될 것이라던 국제유가 오름세는 
좀처럼 멈출 줄을 모른다. 왜 그럴까? 불안정한 국제유가에 다른 배경은 없을까?

신재생에너지 1부는 바로 그 “왜?”라는 해답 찾기 이자 대안 모색으로 기획됐다. 
먼저 주목한 부분은 유한자원인 세계 석유가 이미 생산 정점을 지나 더 이상 수요량
을 충당할 수 없게 됐다는 oil peak! oil peak는 현재의 국제유가 급등이 일시적 현상
이 아닌 석유자원의 고갈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조명한다. 지난 2월 발효된 도쿄 
기후협약의 실질적인 의미도 짚어보았다.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권 거래소에서는 이미 배출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었다. CO₂배출기업들은 배출량
을 줄일 수 없다면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실제 상황에 맞서게 된 것이다.

몽골 사막지역에서는 치솟는 기름값을 부담하지 못해 유일한 전력 공급원이었던 디
젤발전기 가동을 중단하고 다시 촛불을 켜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했다. 전기 공급이 
끊긴 병원의 아찔한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대안은 없을까? 세계는 매장량이 편중되지도, 유한하지도 않고 지구환경에 부담도 
주지 않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자연자원을 주목하고 있었다. 일본과 독일에서 재생(再
生)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은 이미 연구실을 나와 광범위한 이용, 보급단계에 있었
다. 국민들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값비싸게 팔 수 있는 제도와 정책적인 배
려 덕분에 기꺼이 풍력과 태양광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 나라에 태양광 주택과 태
양광 발전소, 풍력발전단지는 더 이상 새로운 시설이 아니었다. 태양광 기차역과 고
층건물, 주차관리기, 주유소 등도 등장하고 있었다.

물로 움직인다는 꿈의 차량, 신(新)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도 일본 아이치 박
람회 현장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세계는 벌써 석유경제를 벗어나 수소경제로 이동을 시작했다. 만일 우리가 계속해
서 석유경제에만 의존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석유경제에서 비산유국의 
비극을 경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서두르지 않는다
면 기술격차로 역시 미래에너지에서도 비산유국의 고통을 대물림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는 냉엄한 사실을 경고했다. 에너지 전환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숙명과도 같
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