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아의 걸음걸이는 독특합니다.
무릎으로 뒤뚱뒤뚱, 활기차게 걷습니다.
무릎 아래로는 다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때는 무릎 아래로 가늘게 다리가 붙어 있었지만
세 살 때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희아의 키는 103cm. 의족을 끼지 않습니다. 걷다 보면 쉽게 넘어지고,
피아노 치는데도 방해가 되니 의족은 희아에게 또다른 장애였습니다.
희아는 의족을 벗어던졌습니다.
“자연스러운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무릎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희아의 뒤뚱거리는 걸음새를 흉내내기도 하고
네 손가락을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희아와 어머니는 장애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장애를 당당하게 드러낼 줄 압니다.
“어! 이 인형 봐, 손가락이 두 개다. 희아랑 똑같아.”
“그래, 두 개네...”
열 살 때 희아는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손가락을 두 개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내 손을 생각해보면 아주 귀한 보물의 손이다’
그리고 희아의 또다른 보물은 바로 무릎!
걸어다니고 피아노 페달을 밟을 수 있는 무릎에 희아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