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OB와 HITE 맥주는 세계적인 맥주 ? - 우리나라 한해 맥주 소비량은 성인 일인당 105병으로 술 가운데 가장 많이 즐겨먹는 술이 바로 맥주이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불만은 OB의 cass와 HITE의 MAX, hite의 맛이 밍밍하다. 맛이 없다는 등등이다. 그래서 혹자는 한국에서 맥주사업하기 참 편하다는 말들을 한다. 이번 취재를 하게된 계기역시 왜 국산맥주는 자국민들에게 홀대를 받을까. 정말 맛이 없을까에서 시작됐다. 때마침 맥주사업 규제가 완화된 정부발표도 맥주를 취재하게 된 계기가 됐다. OB와 HITE는 각각 48개와 20여개의 브랜드가 있다. 이는 해외에 수출되는 맥주를 포함해서이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OB가 8개, HITE가 5개 모두 13개에 족하다. 대표적인 양대 맥주회사의 맥주는 OB의 카스, HITE는 하이트 정도. 최근들어 OB가 도수가 낮고 칼로리가 적은 카스 라이트를 출시했고 이에 대항해 HITE는 5년간 개발했다는 'D'를 출시했다. 그런데 제조사들은 한결같이 자사의 제품이 정말 품질이 우수하다고 하는데 왜 소비자들은 불만을 느낄까. 이는 바로 맥주회사들의 내놓은 브랜드가 맛이 다양하지 않은 미국식 라거이기 때문이다. - 라거와 에일. 맥주를 나누는 대표적 기준인데, 이를 이해하려면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알아야 된다. 맥주는 쉽게 보리를 싹 틔워 만든 맥아. 쌉쌀한 맛과 향을 내는 홉, 여기에 맛과 향기를 결정할 효모와 맥주의 8~90%를 차지하는 물로 이뤄진다. 맥아에서 당분을 뽑고, 여기에 열을 가하면서 홉을 넣고 발효가 잘 되도록 효모를 넣는 과정을 통해 여과도 하고, 저장도 하면서 숙성시켜 만든 게 바로 맥주다. 그런데, 라거와 에일로 나뉘는 것은 효모의 차이이다. 어떤 효모를 써 상대적으로 고온(15~20도)에서 발효하느냐, 저온(5~10도)에서 발효하느냐에 따라 맥주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에일맥주(상면발효)는 맛이 풍부하고 향이 짙은 게 특징. 라거매주는 부드럽고 깔끔한 특징을 갖게 된다. 그런데, 세계맥주대회. 이른바 월드비어컵. 쉽게 맥주월드컵에서 맥주의 분류는 라거와 에일을 세분화해 100가지에 이르고, 우리가 즐겨먹는 라거스타일 맥주도 20개 정도로 분류된다. 전세계 4분의 3의 시장점유율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는 미국식(맥아+부원료인 쌀, 옥수수 혼합) 뿐만 아니라 독일식, 체코식. 벨기에식. 유럽식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 소비자들의 맛이 다양한 것 처럼 다양한 맛을 내는 맥주가 있는데, 우리나라 맥주는 안타깝게도 미국식 라거 스타일을 고수하고, 그 맛이 한국인에 입맛에 가장 좋다고 앵무새처럼 말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한국맥주는 그만큼의 브랜드 매력도 또 맛이 우수하다는 상조차도 타질 못했다. 올해 열린 2010 세계맥주대회(미국 시카고, 4월 개최)에서 세계 유수의 맥주회사 밀러,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일본 아사히 등등이 참가해 경쟁했지만, 국산 맥주사는 이 대회에 참석도 안하고 세계 최고의 품질이라고만 말한다. 2. 한국인은 라거스타일을 좋아해 ? - 라거 스타일은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 특징. 맥주의 매력에 대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말하는 것은 시원한 청량감에 톡 쏘는 느낌. 하지만 이는 맥주에 탄산을 얼마나 많이 넣느냐 아니냐에 달렸다. 즉, 시원한 청량감은 에일맥주나 라거맥주나 모두 가지고 있는 맥주의 특징 중 하나. 라거맥주는 깨끗하고 부드럽지만 향이 적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에일맥주는 묵직하고 깊은 맛이 나 유럽인들이 선호한다.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여러 가지 공법이 발달돼 사실 라거맥주와 에일맥주의 맛 특징이 그리 크지는 않다. 얼마나 더 부드럽고 향을 다양하게 또 첫맛과 끝맛에 있어 산뜻하게 첫맛이 느껴지고, 먹고 나서도 맥주 맛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느냐도 매우 중요한 맛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맥아비율이 100%로 말하는 프리미엄 맥주(예를들어 맥스나, 기린의 프리미엄 몰츠...)등등이 좀 더 진하고 강한 맛이 나는데. 100% 진한 보리 향기와 맛이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 입맛에 라거스타일이 맞고, 또 전세계적으로 라거스타일이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라거가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기에는 라거의 효모에 비해 에일의 효모가 19세기까지 유행을 하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만들어내지 못한 사이 라거효모로만 맥주를 제조했던 것이 전세계적으로 라거맥주가 많은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임도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3. 새로운 맛. 새로운 향기 - 일본은 지역맥주회사(소위 지비루) 250곳. 여기에 메이저 맥주회사(아사히, 기린, 삿포르, 산토리) 4곳 등 가히 맥주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메이저 4대 회사의 맛이 대부분 라거스타일이긴 하지만 여기에는 미국식 라거뿐만 아니라 독일식 라거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지역맥주회사 250곳에서 만들어낸 맥주만 1500개. 그 유형도 영국식 에일맥주(대표적 기네스)와 독일식. 체코식 라거. 벨기에식 에일 등등 너무도 많아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일본은 철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맛을 개발하고 계절마다 새로운 맥주가 나올 정도이다. 예를들면 여름에는 깔끔한 뒷맛을 강조하고 겨울에는 부드럽게 깊은 향이 나는 것들. 취재기간 만난 요코하마 맥주가 그런 회사였다. 연간 20만 병(500ml)을 생산해내는 이곳에서 출시되는 맥주종류만 20개. 또한 나고야의 요나요나 맥주회사에서는 에일맥주로 정말 부드럽고, 향까지 여성취향에 맞게 오렌지.포도 등 과일향이 나도록 맛에 변화를 추구했다. 4. 감동을 주는 맥주 - 일본 지역맥주협회 회장이나 일본 맥주 저술인 협회 회장 모두 가장 맛있는 맥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똑같이 나온 답변은 ‘한잔으로 마셔도 맥주 맛이 느껴지는 맥주’, ‘개성이 풍부한 맥주’라고 답했다. 이들의 말 중간중간에는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맥주가 맛있는 좋은 맥주’라고 했다. 우리 맥주회사들은 과연 어떨까 ? 많이 팔릴 수 있는 맥주가 가장 좋은 맥주라고 말하는데...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행히 규제가 완화돼 향후 몇 년 뒤면 우리도 정말 맛있는 맥주,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맥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시사매거진2580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