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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로서의 김성주씨…
 Q.
스포츠 중계와 교양 프로그램 진행 양쪽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떤 아나운서로 자리 잡고자
하는지?
A. 입사한지 3년이 채 안되는 햇병아리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솔직히 어느 곳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단지 지금은 많은 분야의 프로그램과 부딪혀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내가 어느 프로그램에 더 어울리는지, 시청자는 어떤
모습의 김성주 아나운서를 더 좋아하는지, 아니면 아나운서 이외의 다른 길을 알아봐야하는 것인지...
저는 지금 실험중에 있습니다.
Q. 실제로도 운동을 좋아하는지?
A. 유용주 시인이 '내 문학은 내 삶뿐이다'라고 말했던가요? 그렇다면 제 삶은 온통 스포츠로 가득차 있습니다. 승부의 세계를
저는 무척이나 즐깁니다. 누군가와 스포츠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물론 직접 운동하는 것도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
MBC 아나운서국 야구부에서 주전(!) 유격수, 그리고 MBC 농구동호회에서 후보지만 나름대로 3점슈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는 인생이자 드라마라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그 짜릿한 감동의 세계를 여러분들도 경험하시길...
Q.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A. 표정관리를 하지 못하는게 저의 단점입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해 보지도 않았는데 마치 모든 것을 아는 양 얘기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어진 대본과 프로듀서들의 취지에 부합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능하면 제 얘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과 대화하고 싶고, 솔직한 의견들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죠.
선배들로부터 이 같은 시도는 종종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충고를 듣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너그럽게 지켜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가끔은 '아나운서답다'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곤 하는데 저 스스로 정형화된 틀에 맞춰서 무슨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다만 제가 느끼는 편안함 때문에 시청자들을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 토요일엔 떠나볼까에 대해서...
Q. 평소 토요일 오전 8시에 김성주씨 무엇을
하시나요?
A. 저에게 오전 8시는 꼭두새벽이기 때문에, 더구나 토요일 8시는 한밤중이나 다름없습니다. 토요일 아침해가 어떻게 뜨는지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시간에 늘 졸린 눈을 부비면서 TV 앞에 있을 것 같네요.
Q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A. 가장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네요. 당연히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이죠. 얼마전에 신혼여행을 그리로 다녀왔거든요. 평소 주말에
신혼부부 7~80쌍이 떠난다는 발리섬에 폭탄테러로 5쌍밖에 가질 않았으니 얼마나 조용했겠습니까? 불안한 마음도 없지않았지만
관광객이 적으니까 상대적으로 더 극진한 대접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야~ 발리의 해변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Q. ‘토요일엔 떠나볼까’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A. 우리 프로그램 창고 안에는 다양하면서도 싸고 질좋은 여행정보들이 그득그득 쌓여 있습니다. 필요하신분 말씀만 하세요.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 프로그램 안방마님인 소현씨, 정말 예쁘지 않은가요?
# 그 밖에…
Q. 2003년 목표 3가지!
A. 첫째, 사랑받는 아나운서 되기
둘째, 믿음직한 남편되기
세째, 멋진 아빠되기
Q.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A. 만약에 "같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아나운서"를 묻는 설문조사가 있다면 당당히 1위 자리에 제이름이
올라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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