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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PD수첩 > 600회를 맞는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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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송일준PD 600회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도 무게지만 만 14년이 넘은 세월 또한 믿기지 않는다.
우리 PD들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어 PD수첩이라는 시사고발 프램이 만들어진
1990년 5월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사이 그렇게나 긴 시간이 흘렀다니. 돌이켜보면 PD수첩이 걸어온 길은, 척박했던 우리나라 텔레비전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식을 개척하고 확장해 온 모색의 과정이었다. 단속적이긴 했지만, 그 과정에 꾸준히
참여해오느라 나 또한 그 사이 청춘이 다 흘러가 버렸다. PD수첩이 꿈꾸는 세상은
PD수첩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없는 세상이나, 아직 그런 세상은 요원한 것 같으니
조금이라도 PD수첩이 기여할 데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걸어갈 작정이다.
A. 박상일PD 참 오랫동안 프로그램이 지속됐구나 하는느낌. 장수 프로그램이던 '전원일기'도
끝나고, '뽀뽀보'는 아직 하고 있고, 과연 PD수첩은 언제까지 갈까?
A. 조준묵PD 용케도 잘 버팅기면서 왔다는 생각. 그리고 PD수첩이 더 이상 필요없다는 말이 나오는 사회가
빨리 오기를 바라는 소망.
A.
장형원PD
몇년전 PD수첩 조연출 하면서 300회 한다고 난리법석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두배수가
되었군요. 1000회까지 갈 수 있으려나...
A.
오동운PD 내가 대학시절 처음으로 접했던 프로그램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통렬한 고발과 발로 뛰는 PD저널리즘은 내가 지금의 이 길을 선택하는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일하면서 그 역사의 부분이 되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A.
이동희PD
600회 맞이하는 피디수첩의 일원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 영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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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연출하면서 느끼는 < PD수첩 >만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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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송일준PD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진보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는 뿌듯함.
A. 김현종PD 세상을 알아가는 보람!!
A. 박상일PD 이게 매력인지 모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 특히 억울한
사람들이나 힘 없는 사람들에게 방송 이후 신원의 길이 열리거나 사회적 관심들을
보일 때..
A. 조준묵PD 항상 쉽지 않고 팍팍하게 진행되는 속에서 뭔가 길을 찾아야만 한다는 일종의 '벼랑끝의
연출(?)'
A. 장형원PD PD수첩은 보통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건 틀린 말이다. 프로그램 하면서 사회적
약자라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무한한 힘을 얻는다. 그것이 PD수첩의
매력이다.
A. 오동운PD 누구보다 사회 문제에 집중하다보니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자주 가지게 된다.
양심의 문제, 인식의 문제에 내 부족한 점이 없나를 늘 뒤돌아보게 되고 한 편을
끝날 때마다 조금씩 자라는(^^) 느낌이 의 매력이다.
A. 이동희PD 글쎄요. 매력이라기보다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서 빨리 도망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특히 밤샘 편집후 더빙과 스튜디오 출연은 정말 고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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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연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은.. 그리고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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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송일준PD
<우토로 사람들(?)>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에 사는 재일동포들의 곤경(교토 비행장 건설에
동원되었던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본 패망후 그대로 눌러앉아 살아온
땅에서 소유권이 없다는 이유로 ?겨날 지경에 처함)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고, 이후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의 각 언론에 보도되고
지원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생겨났다. 현지에서는 재일동포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일본인들이 만든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 '이 더욱
용기를 내 일본 행정당국과 땅소유자를 상대로 투쟁하고 있다.
A. 박상일PD
<이단파문 이재록
목사> 뭐니뭐니해도 기억에 오래 오래 남는다. 왜?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협박도 있었고 본의 아니게
경호원도 제리고 다니고, 그리고 지긋지긋한 소송이 아직도 끝나지
낳았으니까...
A. 조준묵PD
<2003년
'KAL 858의 진실'> 김현희의 행적을 쫓아 유럽을 가는데 시간에
쫓겨 섭외는 커녕, 코디도 없는 상태였다. 뭐든 촬영을 해와야만
하는데...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
A. 장형원PD 미군
고압선 때문에 사지 절단한 전동록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취재
후 돌아가셨는데, 장남이 '반미운동'에 나섰다. 평범한 서민이었던
장남과 전동록씨의 시선이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A. 오동운PD
<나의 목숨을
원하다면 - 어느 노동자의 유서> 개인적으로
첫 편을 했던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위원장의 자살 및 손배 가압류를
다루었던 '나의 목숨을 원하다면 - 어느 노동자의 유서' 편이 기억에
남는다. 첫 방송이라 떨리기도 하였고, 그것이 진작에 지적되었던 문제임에도
해결의 방법이 찾아지지 않는 것에 화도 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과분한 상인 민언련의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억에 남는다.
^^
A. 이동희PD
<정치철새,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급급해 권력의 양지를 찾아 다니는 정치인들을 풍자한 프로그램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다 정치적인 파장 또한 만만치 않음을
우려해 많은 고민끝에 방송일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정치현안을
다루는 아이템에서 피디가 어떤 선택과 판단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에도 여러가지 논쟁과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을 많이 하게 되었지만 이처럼 프로그램이 방송이 되기까지
겪게 되는 과정상의 어려움은 결국 피디 자신에게 엄청난 성장의 동력이자
자산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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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앞으로 < PD수첩 >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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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송일준PD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굵직한 아이템들과 더불어 일반 국민들의
생활감각에 기초한 보다 '근접성(proximity)' 높은 소재들을 적극
개발해가야 하겠다.
A. 박상일PD 글쎄,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기조를 이어가지 않을까요?
A. 조준묵PD
어짜피 많은 비슷한 시사프로그램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프로그램의 맏형답게 아직도 사회의 성역으로 남아있는
거대 부분들에 대해 앞서서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A. 장형원PD
최근 PD수첩이 '거악'에 대한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은
없었다. '거악'과 '소악' 사이의 중간 정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 오동운PD
각자의 PD들이 개성있게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가 전체의 방향을 가늠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 하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한 시대의 목격자, 고발자가 되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거라 믿는다.
A. 이동희PD
피디수첩이 시작됐던 시점과 달리 수많은 시사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다. 늘 그랬듯이 다른 시사프로그램과의 차별화가 더욱 고민스러운
시점이다.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출발점은 아이템과 주제의식의
차별화일 것이다. 지난 2~3년 동안 피디수첩은 정치개혁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개혁과제들에 대해 의제설정 기능과 역할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사회 현안에 대해 좀더 치열한
문제의식과 고민들을 충실히 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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