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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이 7월 27일로 600회를 맞이한다.
1990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를
대표하며 PD저널리즘의 영역을 넓혀온 < PD수첩 > 은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로서
역할을 다하려 애써왔다.
부조리한 제도와 인습을 고발하고 고통받는 소외계층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자 노력해 온 < PD수첩 >의 지난 역사는 그간 사회적
금기와 성역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어, < PD수첩 >이 회를 거듭하면서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악의 존재에 대해서는 가혹한
고발자이기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억울한 약자들에게는 신뢰할 만한 해결사라는 인식으로 자리잡았다. 아직도 어디
하소연 할 마땅한 곳이
없는 제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 PD수첩 >이 계속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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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로...
< PD수첩 >은, 지난 14년간 850여 개가
넘는 ‘뜨거운’ 소재를 과감하게
다룸으로써 수많은 화제작과 문제작을 양산하였고, 사회 변화에 시발점이 되는 이슈 메이커로 자리잡게 되었다.
최근에는 2002년 미선이 효순이 문제를 제기하였던 ‘SOFA, 미군 범죄의 면죄부인가?’, 한국 권부를 심층 취재한 ‘2003
한국의 권부 시리즈’, 아직도 끝나지 않은 친일 청산의 문제를 다룬 2004년의 ‘친일파 시리즈’ 등 굵직한 문제들에 심층적으로
접근해 왔다.
이러한 노력 속에 그간 ‘엠네스티 언론상(나는 살인범이 아니다)’, ‘방송위원회 대상(수수페호의 침묵)’,
‘통일언론상 대상(특사,
그래도 남은 문제, 머나먼 귀향 사할린의 한인들)’, ‘민주시민언론상 본상(나의 목숨을 원한다면)’ 등 수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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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이 막을 내리는 사회를 꿈꾸며...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PD수첩 제작진은 또한 자성할
수 밖에 없다.
지난 600회의 궤적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금기와 성역과의 싸움에서
얼마나 철저했느냐 하는 물음이다. 만만한 악들과는 서슴지 않고 대적했으되 정말로 뿌리 뽑아야 할 거악들에 대해서는 금기라는 이유로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지는 않았는지. 우리가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앞으로 < PD수첩 >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면서
되새겨 보는 부분이다.
< PD수첩 >의 제작진들은 역설적으로 늘 자신의 프로그램이
막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파헤칠 악이 없어 < PD수첩 >
이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세상 말이다.
더 이상 고발할 것이 없는 건전한 사회가 되어 프로그램이 기쁘게 종영할 수 있는 그 날이
될 때까지 < PD수첩 >
PD들은 오늘도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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