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최 병륜 연출 : 최 삼규 조연출 : 손 현동 글.
구성 : 양 재희 취재 : 김 초롱 촬영 :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
자연다큐 촬영팀
방송시간
: 2007년 4월 29일(일) 밤 11시 40분 ~ 12시 35분
■ 기획
의도
2005년
3월 최초의 남북공동제작 자연다큐멘터리『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가 방송된 후 2007년 두 번째 남북공동제작 다큐멘터리 『자라의
생존법칙』이 방송되었다. 이후 세 번째로 제작된『개마고원의 불개미』는
북한의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 자연다큐멘터리 팀의 촬영과
MBC의 구성, 편집으로 탄생된 자연다큐멘터리로 개마고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불개미의 생태를 조망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반도에
남은 마지막 생태낙원이라 불리는 개마고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불개미들의
생존을 위한 치열하고 다양한 삶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의 수려한
자연풍광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그리고 이러한 남북
공동 제작 시스템에 의한 프로그램 제작은 남북한의 방송,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상호 이해의 장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한다.
■ 주요내용
*혼인비행과
산란...새 생명의 탄생
진달래가
물결치는 개마고원의 5월, 불개미 둥지에서는 특별한 이벤트 준비로
바쁘다.
지난
여름 부화한 공주개미와 수개미들은 영양을 충분히 섭취, 축적한 뒤
가을부터 동면에 들어가는데... 이들은 개미굴에서 무위도식하며 오직
건강한 후세를 생산하기 위해 일개미들로부터 영양소를 공급받으며 날개를
튼튼히 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불개미들의 특별한 의식, 혼인 비행을
하게 된다.
약간의
습도와 바람이 있는 날, 공주 개미와 수개미들은 혼인 비행을 위해 집
밖으로 나오고 이내 공주 개미들이 뿜어내는 사랑의 향기, 페르몬을
맡고 수개미들이 공주 개미에게 날아든다. 그들은 나무 꼭대기나 하늘로
올라가 혼인식을 벌인다.
개미들에게
있어 혼인 비행은 생애 단 한번밖에 없는 의식으로 실제 짝짓기 시간은
불과 1분 내외로 수개미에게 혼인 비행은 죽음의 문턱에서 치르는 찰나의
환희 일 뿐이다.
비행
후 땅으로 내려온 여왕개미들은 곧바로 자신의 발톱으로 쓸모없어진
날개를 뜯어내거나 돌이나 나뭇가지에 세게 비벼 자르기도 한다니 장렬한
버림이다. 비로소 여왕개미가 된 개미는 개미굴에서 하루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알을 낳고 , 그 알은 유충,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쳐 불개미
왕국의 일원으로 성장한다.
동면중인
개미들 영양공급을
받는 공주개미 혼인비행
후 죽은 수개미
불개미알
유충
고치
*불개미
왕국의 기초
불개미는
개미 과의 곤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북동부, 사할린, 유럽
등지에 분포하며 일개미, 수개미, 여왕개미, 병정개미로 이루어진 불개미
왕국은 고도의 분업사회를 이룬다.
자기
몸무게의 30-40배가 되는 것을 들어 나르는 힘센 장수로 알려져 있는 개미는
개미굴 공사로 연신 큰 돌, 나무껍질 등을 옮기기에 바쁘다. 집짓기의 달인인
일개미가 개미굴에 통로에 내고 열심히 개미굴로 운반한 집짓기 재료들로
지붕을 만든다. 자세히 보면 <#>자 모양으로 쌓아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개미집이 생기고 약 5개월 후가 되면 천여마리 정도의 개미들이 거주하게
되고 1년 6개월 후가 되면 완전한 개미집이 형성되어 그 곳에는 여왕개미들과
2만여 마리의 일개미들이 서식하는 불개미 왕국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개미굴 내부에는 수개미의 방, 새끼들의 방, 먹이 저장고, 여왕개미의 방
등 각각의 기능을 하는 방들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뭇가지를
옮기는 일개미 우물 정<#>
모양의 불개미집 불개미집
단면도
*불개미의
특수한 통신 체계... 그리고 먹이사냥
일개미들의
주요한 임무 중 하나인 먹이사냥이 시작된다. 일개미들에게 특별한 방어무기가
없는 애벌레는 사냥하기 쉬운 상대이다. 나뭇잎 사이를 기어 다니고 있는
송충이 한 마리가 일개미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다. 사냥감을 찾은 불개미
한 마리는 춤을 추듯 절름거리며 제자리를 빙글 빙글 돌고 있다. 이는 사냥감의
위치를 주위 동료 개미들에게 알려주는 신호로, 개미가 가진 신체 언어이다.
신체
언어 외에도 개미들의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해주는 특별한 개미들만의 통신체계로는
페르몬이라는 화학언어(후각언어)가 있다. 혼인 비행을 위해 수컷개미를
유인하는 성 페르몬, 적이 왔을 때 위험을 알리는 경보 페르몬, 먹이를 찾아
먼 길을 떠나도 되돌아 올 수 있게 해주는 길안내 페르몬 등 개미들의 특별한
대화법은 불개미들이 자신의 종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해주는 생존 법칙들
중 하나일 것이다.
애벌레
사냥중인 불개미 먹이저장소
내부
*생태계의
조절자... 불개미의 시련
불개미들은
생태계의 조절자로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 중 꿀과 꽃가루를 즐겨
먹는 불개미는 이때 자연스럽게 꽃가루를 옮김으로써 수분시키는 일을 한다.
그리고 나무의 진을 빨아먹을 때에도 산을 발산해 나무에 난 상처들을
치료해준다. 이는 일종의 공생관계이면서 생존을 위한 위대한 동맹인 것이다.
그러나 치열한 자연의 세계에서 불개미들에게 동맹의 관계만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천적들의 공격에 한시라도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도 불개미들의 운명인 것 이다. 특히 개미가 다니는 길목마다
움푹 파인 구덩이가 이들의 생명을 노리는 함정이다. 그 함정에 한 번 빠지게
되면 불개미는 마치 늪처럼 빠져 들어가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이 모래 속에서
개미를 잡아끄는 괴물의 정체는 바로 개미귀신이라 불리는 명주 잠자리 과의
유충이다. 그 구덩이에서 1-2년을 개미를 잡아먹고 자라 번데기의 과정을
거친 후 명주잠자리가 되어 그곳에서 나온다.
이
개미지옥에 빠진 불개미 한 마리가 애타게 동료 개미들에게 위험 신호를
알린다. 그러나 구하러 온 동료들 역시 생사의 갈림길 앞에서 그를 도와주기란
쉽지 않다. 불개미들이 개미지옥의 모래 경사면에서 살기위해 안간힘을 쓰며
바동거리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수분을
돕는 불개미 나무진을 먹는 불개미 개미지옥
명주잠자리
유충
위
내용 외에도 불개미와 검정개미의 치열한 싸움과 개마고원의 옥련산, 백역산
부전령, 부전백암등판, 웅진 곰재골 일대의 수려한 풍경과 함께 개마고원에
서식중인 야생동물들의 모습들도 함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