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의 새들과 도롱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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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규,2005-10-12

국립현충원 전경입니다.

이곳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로 명명돼 전사했거나 순직한 군인과 군무원 종군자의 영현이 봉헌되었습니다.  

그 후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로 승격돼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 국가유공자, 경찰관, 전투에 참가해 전사한 향토예비군 등이 추가로 봉헌됐습니다. 이후 서울의 국립현충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1979년 국립대전현충원을 추가로 건립했습니다.

국립현충원은 동쪽으로 한강이 자리잡고 있으며 총 면적 43만 여 평에 산림 면적은 26만 3천여 평에 이릅니다. 이곳은 앞에 올린 온갖 조류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순국 영령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 마디로 말해 도심 속의 살아 있는 생태공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 눈발이 날리는 초봄 현충원에서 가장 먼저 번식하는 멧비둘기가 열심히 알을 품고 있군요.

박새입니다.

이 녀석은 가로등 밑둥 안에다 보금자리를 만들었답니다.그런데 새끼가 깨어난 후 그 소리를 듣고 찾았는지 땅에서 가까운 탓이라 냄새를 맡았는지 현충원에서 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도둑고양이에게  그만 둥지가 박살나고 말았습니다.

봄이 되면 어김 없이 찾아와 묵은 까치 둥지에서 번식을 하는 파랑새입니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하는 새이지요.

 

국립현충원에서 터잡고 사는 꿩입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병사들 묘역에서
숨박꼭질 하듯이 뛰어다니며
수꿩(장끼)이 암컷(까투리)을 유혹합니다.
이윽고 암컷이 맘이 들면 수컷과 짝을 이룬 후
묘역 주변의 숲속으로 들어가 번식을 시작하지요. 

도롱뇽 알을 먹는 버들치

도롱뇽 입니다.

도롱뇽은 1급수에서만 사는 환경지표종으로서

아주 중요한 양서류 입니다. 

지율 스님이 목숨을 걸고 단식하여
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공사를 중단케 한 바로 그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꼬리치레 도롱뇽이 애벌레를 사냥했군요.

일반 도롱뇽과 달리 얼룩무늬로 위장을 하고 있네요. 

앗! 저걸 어쩌나.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에 탁란한 뻐꾸기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가 숙주새의 알을 막 밀어내는 순간입니다. 

오색딱따구리 둥지입니다.

이 녀석도 부지런히 곤충들의 애벌레를

새끼들에게 멕이느라 정신이 없군요. 

오목눈이 둥지랍니다.

이 녀석들도 호랑지빠귀와 마찬가지로 기특한 녀석들입니다.

물론 호랑지빠귀처럼 지렁이를 사냥하는 건 아니지만

암 수가 번갈아 곤충들의 애벌레를 물어다 새끼들에게 먹이지요.  

국립현충원에서 번식했던 호랑지빠귀 둥지입니다.

암컷이 열심히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수컷은 부지런히 지렁이를 사냥해서 아내에게 물어다 주지요.

새끼가 깨어나면 더 부지런히 지렁이를 사냥해서 물어나릅니다.

이 녀석들이 새끼를 기르는 모습을 보면 참 기특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