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예정작 전체 스페셜 특집 자연
시대의 연인 최진실

기획 : 윤미현,
연  출 :  김새별, 유해진, 김진만, 김종우 작가 : 윤희영
방송시간 : 2008년 10월 17일(금) 밤 9시55분
기획의도

 

 ‘친한 언니가 죽은 것 같아...지금도 믿기지 않아’
 ‘친구를 잃은 기분’
 ‘시대의 연인이 떠났다’


  2008년 10월 2일, 국민배우 최진실의 갑작스러운 자살. 그 소식이 알려지자 세상이 떠들썩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에 휩싸여 공황에 빠졌다. 수제비 소녀에서 톱스타로, 20년 간 그녀의 잡초 같은 강한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본 대중들은 마치 가까운 친구의 일인 냥 함께 슬퍼했다. 앳된 소녀에서 아줌마로 자신을 꾸밈없이 연기 속에 담아 보여주며 대중과 함께 했던 최진실. 안타깝게 떠나간 그녀의 짧은 생을 돌아보며 그녀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주요내용


▶ 배우, 최진실


  90년대, 최진실 시대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가능했던 수제비 소녀에서 스타로의 성공신화, 최진실 성공신화는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용기와 희망을 줬던...

                                                                                -대중문화 전문기자, 배국남 INT


  10년이 넘는 최전성기를 누렸던 톱스타 최진실. 가난해서 수제비만 먹던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던 그녀는 1988년 MBC 드라마 한중록으로 데뷔한다. 당시, 귀엽고 깜찍한 외모의 최진실은 한 줄밖에 안 되는 대사도 깜빡하는 신인 연기자였다. 그런 무명 연기자였던 최진실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삼성전자 CF로 전 국민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이후 그녀는 단막극 주연을 시작으로 영화에서까지 최진실이라는 이름을 알리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첫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 자장면 그릇에 10번 이상 얼굴을 쳐 박고, 드라마 <질투>에서는 4박 5일 동안 비를 맞으면서도 웃을 수 있었던 그녀는 타고난 연기자였다.


  

삶을 ‘진실’ 되게 연기하다.


-참 큰 배우다. 보통 많은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연기로 하거든요. 진실 씨는 연기라기보다 마치 자기 삶 같은 온 몸으로 연기하는 연기를 보여줬어요.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PD
                                         


   그녀의 연기 열정은 날로 더해가 반짝 하는 톱스타에서 영원히 기억될 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영화 <마누라 죽이기>로 95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최고의 영예인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서른 살의 나이에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기존의 예쁘고 풋풋한 여주인공역에서 벗어나 능청스럽게 신혼부부를 연기해 역할 변신에 성공한다.
그리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그녀에게 이혼이라는 시련이 닥쳤다. 배우로서 큰 타격을 입은 그녀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그리고 다시 연기했다. 그녀 가 자신의 삶을 온몸으로 연기해 보여줬던 드라마 <장밋빛 인생>. 메이크업도 안 하고 촌스러운 옷과 머리를 하고 나와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힘든 역경을 겪으며 울부짖는 역으로 열연했다. 드라마가 끝나고도 한동안 그녀는 자신의 역할이었던 ‘맹순이’ 라는 인물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 있었다. 그녀에게 찾아온 불행은 그녀의 연기 인생에 진정성을 불어넣어 준 계기가 되었다.


 

▶인간, 최진실


 여자, 최진실


  2000년 12월, 최진실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았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그녀와 스타 선수 조성민의 결혼식, 대중의 연인에서 한 남자의 여자로 태어나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두 아이를 출산해 엄마가 되고 행복한 줄만 알았던 그녀에게 이혼이라는 불행이 닥쳤다. 폭행사건에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 여자로서, 배우로서의 삶이 처참히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 최진실


 

-사우나를 같이 가곤 했어요. 아이들을 일일이 자기가 때를 밀고 씻기는 모습은 천상 엄마구나.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하면서 애들을 막 씻기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INT
                                  

 

 그 때 그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힘은 두 아이였다. ‘내 역할과 직업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되겠다’던 그녀는 주변의 비관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다시 배우로서 당당히 대중 앞에 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더 악착같이 일했고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의 성을 ‘최’씨로 바꾸면서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자 했던 당당한 싱글 맘이었던 그녀. 그녀는 오뚝이같이 결코 쓰러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친구, 최진실


  -강한 척하며 앞장서서 우리를 챙겨주고 보듬어주셨던 이유가 언니가 그 누구보다 슬픔과 고통과 쓸쓸함과 그런 감정들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주셨던 거구나...            

                                                                                                      연예인, 홍진경 INT
                                        

  그녀는 이영자, 이소라, 정선희, 엄정화, 홍진경, 최화정 등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최진실 사단’으로도 유명하다. 힘든 일이나 좋은 일이나 가장 먼저 달려가 함께 해준다는 그녀. 알고 보면 모두 그녀가 먼저 손을 내밀고 보듬어 주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막상 그녀는 본인의 힘든 점은 잘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지인은 그것을 그녀가 ‘공유할 수 없는 아픔’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 남다른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녀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대중의 시선 속에서 살고 지다.   


-내가 연기를 하고 싶어도 대중들이 멀리하면 연기를 할 수 없어요. 제가 드라마에 나왔는데 저 연기자 보기 싫어하고 채널을 돌리면 되는거고 그런 부분들이 저는 무섭거든요. 항상 제가 나오면 최진실 나왔네. ‘저 애 연기 참 좋아’ 하는 항상 사랑 받는 연기자였으면 좋겠어요.          

                                                    1999년 MBC「20세기 한국의 인물들」中, 최진실 INT
                                       

  그녀는 그 누구보다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배우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왔다. 드라마가 끝나면 시청자게시판의 글을 보며 답 글을 달 정도로 시청자의 작은 불만에도 민감했다.
칭찬 열 마디에 안 좋은 글이 한 마디라도 있으면 밤새 고민을 할 정도로 사랑받고 싶어 하는 배우였다. 그녀의 연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중의 사랑이었고 그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그런 그녀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방송에서는, 91년 <인간시대- 최진실의 진실>에 담긴 영상과 미공개 인터뷰 및 지인들이 말하는 최진실의 숨겨진 이야기 등이 공개된다.

 





2008/10/13(18:10)